디즈니, 가입자 느는데 우울한 실적 성적표 왜

[주목!e해외주식]
스트리밍 가입자 수 시장 예상치를 웃도나 실적은 컨센서스 하회
저조한 수익성 원인은 미디어 부분, 주가도 하락세
12월 출시 광고지원 요금제에 따른 구독자 증가 및 광고 매출 주목
  • 등록 2022-11-12 오전 8:23:54

    수정 2022-11-12 오전 8:23:5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월트 디즈니가 견조한 스트리밍 가입자수 증가에도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24% 가량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달 출시하는 광고지원 요금제에 따른 구독자 증가 추이 및 광고 매출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AFP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디즈니가 견조한 스트리밍 가입자 증가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즈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01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16억 달러, 조정 EPS는 0.30달러로 컨센서스인 0.51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미디어 부문의 저조한 수익성이 주 원인인데 이탓에 주가도 하락세다.

케이블과 TV사업을 포괄하는 사업 매출이 5.4% 감소했는데 광고 매출 감소 여파가 컸다. 거시 경제 영향으로 광고주의 집행이 줄면서 단가가 하락했고 코로나19 여파로 NBA 시즌 개막이 지연되면서 시청률 하락 및 광고 노출 등이 줄었다. 해외 매출은 달러 강세 기조로 환율 효과가 반영됐다.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비용 증가도 지속돼 DTC 부문 영업 손실은 14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손실 규모가 커졌다. 반면 테마파크 사업은 이용객과 이용객당 지출이 동반으로 늘면서 인플레이션 등으로 높아진 비용 부담을 상쇄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디즈니의 핵심 성장 동력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자는 기대치를 상회하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3분기 디즈니의 전체 스트리밍 가입자 수는 2억3570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670만 명 늘었다. 서비스 별로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1억6420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1210만 명 순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ESPN플러스는 2430만 명으로 150만명이 늘었으며 Hulu는 4720만 명으로 100만명 늘었다.

최 연구원은 “인당 구독료는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낮아졌지만 구독자 순증 속도 감안시 고객 유치 전략은 어느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했다.

12월 예정인 광고지원 요금제 출시에 따른 효과는 주목된다. TV 광고 매출은 경기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대외 환경이 안정화 되는대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플러스는 내달 8일 북미지역에서 광고 탑재 요금제를 월 7.99달러에 출시하고 기존 요금제는 월 10.99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신규 요금제 출시에 따른 구독자 증가와 새로 추가되는 광고 매출, 구독료 인상에 따른 수익 호전 효과가 주가의 변수가 될 전망인 만큼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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