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8강' 안착..밸런스와 체력 빛났다

  • 등록 2009-10-06 오전 7:27:31

    수정 2009-10-06 오전 7:29:59

[이데일리 송지훈기자] 한국 U-20축구대표팀(감독 홍명보)이 파라과이(감독 아드리안 알베르토)와의 U-20 FIFA월드컵 16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18년만에 대회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6일(한국시각) 새벽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끝난 파라과이와의 경기서 김보경(홍익대)과 김민우(연세대/2골)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남마의 강호 파라과이를 맞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U-20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처음 메이저급 국제대회에 출전한 홍명보 감독은 첫 도전기에서 준수한 지도 역량을 입증했고, 한국은 4강에 오른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또 하나의 신화 창조에 나서게 됐다. 참고로 한국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1991년대회에서도 북한과 단일팀을 구성해 이 대회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홍명보호가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맞아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짜임새 있는 밸런스'와 '강인한 체력'에 있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거듭하던 양 팀의 분위기가 엇갈리기 시작한 건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이 공격-허리-수비로 이어지는 삼선 간격을 최대한 좁히는 전술을 구사하면서부터였다. 콤팩트 사커를 바탕으로 촘촘하게 늘어선 한국 선수들은 파라과이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하며 주도권 장악에 성공했고, 후반 들어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홍명보호 멤버들의 수준급 체력 또한 빛났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며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진 파라과이와 달리 한국은 끝까지 균일한 활동량을 선보여 대조를 이뤘다. 파라과이가 후반 중반 미드필더 부르고스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치른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체력은 여전히 돋보였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이 매 경기 후반전을 장악하며 유리한 흐름을 이어갈수 있었던 것 역시 상대팀을 압도하는 체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3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치른 후 9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가나 간 승자와 4강행을 다투게 된다. 8강 질주를 이끈 홍명보호의 '밸런스'와 '체력'이 한국축구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업적을 선물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