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반도체 수출 출하 증가 '최대'…하반기 경기 반등 청신호

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생산·소비·투자 다 늘어
반도체 생산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광공업 1.8%↑
추경호 "경기 반등 조짐 확대…4분기 개선 흐름 지속"
  • 등록 2023-11-01 오전 5:20:00

    수정 2023-11-01 오전 5:20:00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기자] 지난달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지표가 4개월 만에 일제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중심으로 생산 지표가 2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저조 하반기 회복) 경기 흐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로 전월대비 1.1% 증가해 8월(2.0%)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1.8%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이 1.9% 늘면서 전반적인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뚜렷했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를 위시로 반도체 생산이 전달보다 12.9% 증가했고, 8월(13.5%)에 이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생산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2월 이후 14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출하는 전월 대비 69.4% 늘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반도체 재고는 6.7% 줄었다.

반도체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도 전 분기와 비교해 2분기(3.3%), 3분기(1.8%)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가동률도 작년 4분기 69.9%로 바닥을 찍은 뒤 △1분기 70.6% △2분기 71.8% △3분기 72.1%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는 전체 가중치에서 20%나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반영돼 8월에 이어 광공업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광공업과 함께 생산지표의 양대 축인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늘었다. 이와 함께 건설업과 공공행정에서도 각각 2.5%, 2.3% 늘면서 90개월 만에 생산 부문 4대 업종이 함께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추석 연휴 기간 음식료품 소비가 늘어난 게 반영돼 0.2% 증가했다. 3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설비투자도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에서 늘어 8.7% 증가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9%, 5.7% 감소해 작년 대비 낮은 수준에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까지 ‘트리플 증가’한 건 올해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정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최근 3개월 산업활동 지표의 상승 추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경기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 예상되는 등 경기 개선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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