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禁書로 낙인 찍힌 '교양서'

국가의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짜우포충|400쪽|더퀘스트
  • 등록 2017-08-30 오전 5:03:30

    수정 2017-08-30 오전 5:03:3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 2항이다. 막강한 권한 뒤에는 책임이 따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혼란을 두고 대통령의 무능을 탓했지만 유권자의 잘못이란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국가의 주인’으로서 알아야 할 것이 뭔가.

책은 ‘깨어 있는 지성’이라 불리는 저자가 자유주의 관점에서 쓴 정치교양서다. 소신 발언으로 정치에 적극 참여하던 그는 2014년 홍콩의 민주화시위인 ‘우산혁명’을 이끌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책은 당시 많은 청년이 바이블처럼 읽고 다녀 더욱 유명해졌다. 정작 중국 본토에서는 불온도서로 찍혀 아직 출간을 못했다.

저자는 정치와 도덕·정의와 평등·집단과 개인 등 국가를 구성하는 본질부터 짚는다. 민주주의에 기초한 국가의 품격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시민의 참여가 결국 변화를 이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0여년 간 중국서 이어진 좌우논쟁에 대해서는 “자유와 평등은 대립관계가 아니다”라며 좌파는 결과의 평등, 우파는 기회의 평등을 추구한다는 식으로 도식화하지 말라고 역설한다.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말도 인상적이다. “촛불혁명부터 새 대통령 선출까지 목도했다”며 “도덕적 권리로서 정치에 고집스럽게 매달릴 때 세계는 더 공정하고 살만해질 수 있다”고 신념의 실천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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