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대통령, 이메일 사임서 제출…싱가포르로 도피

국회의장에 전달…15일 공식화 예정
싱가포르 측 "개인 신분 방문, 망명 아냐"
권한 대행 총리, 콜롬보 통행 금지령
  • 등록 2022-07-15 오전 6:36:52

    수정 2022-07-15 오전 6:38:4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가 부도 사태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국외로 도피한 스리랑카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사진=AFP)
이날 스리랑카 국회의장실은 싱가포르에 도착한 고타바야 대통령이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에게 이메일로 사임서를 보냈다면서, 국회의장실은 사임서 원본 확인 등 합법성을 검토한 후 15일 대통령의 사임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몰디브로 도망친 고타바야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을 타고 싱가포르로 향했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고타바야 대통령 부부가 개인 신분 방문으로 입국했으며 망명을 신청하거나 허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타바야 대통령의 최종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은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대규모 시위 재발 등을 우려해 이날 정오부터 15일 오전 5시까지 수도 콜롬보 일대에 통행 금지령을 발동했다. 스리랑카 군과 경찰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권한이 밝혔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스리랑카는 구제금융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와 예비 논의를 시작했으나, 최근 정부의 혼란으로 중단된 상태다. 스리랑카 시민들은 지난 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일으켜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등을 점령하기도 했다.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IMF 측이 여전히 스리랑카 정부 관리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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