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CJ 스타트업 보육, 실제 '착한기업' 성과로

롯데액셀러레이터, 5기째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 진행 중
CJ, '프로듀스 101' 차용한 '프로덕트 101'로 우수 소기업 마케팅
  • 등록 2019-01-25 오전 5:14:00

    수정 2019-01-25 오전 5:14:00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롯데와 CJ의 스타트업 육성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는 스타트업 보육·지원 조직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CJ는 서바이벌 방식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형식을 차용한 ‘프로덕트 101’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판로 개척과 마케팅 활동을 돕겠다는 의도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이들 기업들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두 기업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 공헌 의미가 커 기업 이미지 개선에 효과적이다.

롯데와 CJ “가시적 성과”

24일 롯데액셀러레이터에 따르면 롯데는 엘캠프(L-CAMP)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총 4개 기수의 스타트업을 보육했다. 1월 현재 5기 엘캠프가 가동 중이다.

엘캠프 한 개 기수 당 스타트업 수는 13~19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들 기업에 창업 공간과 초기 사업 자금을 제공한다. 보육 기간은 한 기수 당 기본 6개월이다. 판로 개척과 마케팅에 필요한 실무 컨설팅도 제공된다.

롯데엑셀러레이터의 활동은 이들 스타트업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4개 기수를 합한 61개 스타트업의 올해 1월 총 기업 가치는 4219억원(추정)이다. 보육 전(1340억원)과 비교해 3.1배 증가한 규모다.

고용 창출 효과는 63% 증가로 집계됐다. 엘캠프 입주 전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343명이었지만 올 1월 기준 560여명으로 늘었다. 차세대 성장 기업 발굴은 물론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 지원 사업 덕에 급성장한 대표 기업으로는 웨어러블 카메라 제조·소프트웨어(SW) 기업 ‘링크플로우’가 있다. 링크플로우의 기업 가치는 엘캠프 선발 당시 28억원이었다. 현재는 460억원으로 16.4배가 뛰었다. 소프트뱅크 등과 제품 유통에 관해 협력하는 등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후속 투자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엘캠프 1기 기업 13개의 후속 투자 비율은 77%에 달한다. 스타트업들이 보육 이후에도 추가 투자를 계속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비율은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다.

CJ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프로덕트 101’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4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해 5월에 101개 기업을 선정했다.

CJ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유통과 마케팅, 글로벌 무역 교육을 했다. CJ ENM의 한류콘서트 케이콘(KCON LA 2018)에도 대동해 해외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V커머스를 지원했다. CJ는 오는 2월 최종 11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톱11에 선정되면 CJ ENM 방송 간접광고(PPL), 올리브영 입점 등 실질적인 매출 성장과 사업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종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재훈 CJ주식회사 상생혁신팀장은 “CJ그룹이 보유한 다방면의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잠재력이 우수하지만 아직 안정적인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갖추지 못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사업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착한 기업으로 ‘긍정평가’ 효과

롯데액셀러레이터 활동에 대해 스타트업 업계 평가는 긍정적이다. 스타트업 창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타트업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3위에 롯데가 꼽혔다. 2017년(6위) 대비 3계단 올라선 성과다. 1위는 네이버, 2위는 카카오였다. 롯데는 재계에서 스타트업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사회 공헌 차원에서도 이들 기업의 활동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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