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종말시대' 해법은?…"낙하산 막고 직무역량 키워야"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인터뷰
"청년에 직무능력 높일 수 있는 기회 제공해야"
  • 등록 2021-12-28 오전 7:00:00

    수정 2021-12-28 오전 10:41:54

[이데일리 스냅타임 박수빈 인턴기자 ]“대규모 공채는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대신 현 정부에서 진행하는 ‘청년 희망 ON’ 프로젝트(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 협업 파트너십 사업으로 정부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와 비슷한 형태로 채용이 진행될 거예요. 기업이 성장 단계에 있을 때 공채 문화가 적합했으나 안정기에 든 지금은 준비된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신입 직원의 비율은 줄어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사진제공=건국대
드는 이유죠.”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업의 수시 채용 전망과 문제점, 해결 방안을 이처럼 제시했다.

윤 교수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필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같이 직무 중심의 채용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력직 채용 비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채용한 후 기업에 도움이 될만한 능력을 가졌는지 ‘현업 검증 절차’를 거치는 미국형 방식이 일반화될 거라는 의미다. 다만 윤 교수는 “취준생의 직무 역량보다 일부 상류층의 관계가 중요시되는 이른바 ‘낙하산 채용’ 등으로 오용될 경우 청년 구직자의 박탈감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수시 채용의 문제점으로 청년 취준생들이 바라는 일자리와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의 갭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는 많지만 청년 취준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이른바 ‘질 좋은’ 일지라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 갭을 메우기 위해 취준생에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직무 중심의 채용을 원하는 기업에게 맞춤형 인재를 소개하는 등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수시 채용으로 인해 취업 전선에 새로 뛰어드는 청년 구직자가 구직 의지를 꺽지 않도록 정책적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대학 재학 중 경험을 통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디지털·비대면 등 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 경험 기회 확대, 그리고 대학과 기업간 연계를 통한 인력 양성 트랙 구축 등 중·장기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교수는 “청년 구직자의 일자리는 기업이 먼저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으면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민취업지원 제도처럼 정부의 노력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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