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도 ‘매출 1조 클럽’ 가입…사업 다각화 효과

연간 국내 보일러 시장 120만대 수준 유지…양적 성장 주춤
경동나비엔, 국내 매출보다 북미 지역 매출이 2배 가량 높아
귀뚜라미, 에너지 부문 사업 다각화로 매출 1조 돌파
  • 등록 2023-01-18 오전 6:00:00

    수정 2023-01-1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표적인 보일러 회사인 귀뚜라미그룹(이하 귀뚜라미)이 업계 1위 경동나비엔(009450)에 이어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할 전망이다. 국내 보일러 시장이 사실상 정체 수준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룬 산물로 평가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733억원의 매출(이하 연결기준)을 기록한 귀뚜라미는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매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 매출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동나비엔도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매출 1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236억원으로 전년동기(7416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을 합하면 작년 매출은 1조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2021년 1조10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일러 업계의 대표기업 두 곳이 모두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것은 국내 보일러 시장이 정체인 상황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 시장은 연간 120만대 수준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정체기에 돌입했다.

경동나비엔 온수기(사진=경동나비엔)
이에 경동나비엔은 시선을 해외로 돌렸다. 경동나비엔의 북미시장 수출실적은 4829억원(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4183억원) 대비 15.4%나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 중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비결은 온수기다.

이 회사는 북미시장 프리미엄 콘덴싱온수기 제품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모아 다시 온수를 데우는 기술인 콘덴싱 기술로 북미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선전으로 미국과 별도로 캐나다에 따로 법인을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에도 법인을 설립했다”라며 “북미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판로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경동나비엔은 현재 30여개국에 보일러를 수출하고 있다. 2017년 수출 비중이 처음 5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3분기에는 70%에 달할 만큼 높아졌다. 경동나비엔 측은 “해외 수출품은 대당 단가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보일러는 기본으로 냉난방 및 공기청정시스템 등 사업 부문을 다양하게 늘렸다. TBC 대구방송도 귀뚜라미홀딩스의 자회사다. 지난해 귀뚜라미는 “귀뚜라미는 더 이상 보일러 회사가 아니다”라는 카피를 활용한 CF를 선보였다.

귀뚜라미는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인수를 시작으로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 냉난방공조 회사를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 2021년 이들 3사의 매출액은 480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9.4%에 달한다.
귀뚜라미 공기청정시스템(사진=귀뚜라미)
귀뚜라미 관계자는 “주력인 난방 사업뿐 아니라 냉방과 냉동 공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매년 매출이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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