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구 감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향후 30년간 예상되는 청년인구 감소폭은 500만명으로 과거 30년간 감소폭(363만 6000명)의 1.38배 수준이다. 청년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이유는 청년들이 결혼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출산을 꺼리기 때문이다. 2020년 현재 청년층의 81.5%가 미혼 상태로 20년 전(54.5%)보다 27%포인트나 높아졌다. 결혼을 해도 자녀를 낳지 않겠다는 비율도 53.5%(2022년 기준)나 된다. 그 결과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이 지난해 0.78명까지 떨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 대해 ‘슈링코노믹스’(축소경제, Shrink+Economics)에 대비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축소경제란 인구감소가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경제 전분야의 축소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은 출산율이 일본(1.34명, 2020년)보다 훨씬 낮아 축소경제의 함정에 빠질 위험도 일본보다 크다. 인구예측은 ‘정해진 미래’라고 불린다. 그만큼 달라지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출산율 제고 노력도 필요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축소경제 대비책을 세워 나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