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2007년 9월 첫 입주한 동탄신도시 반송동 쌍용예가 115㎡는 지난 한 달동안 전셋값이 3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올 초 1억원 가량이었지만 최근에는 1억2000만원짜리 물건이 최저가다.
솔빛마을 신도브래뉴 112㎡도 1억25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억100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은 3월 한달 동안 거의 소진된 상황. 1억2000만원대 매물도 간간히 보일 정도다.
이같이 동탄신도시 전세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 소속 직원들의 이주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이다.
동탄신도시 황금114공인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서울 본사에서 현장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용인·수원까지 출퇴근이 용이해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작년 전셋값 하락세가 거셌던 분당, 평촌신도시 전세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두 지역은 서울 진입이 용이한데다가 강남권에 비해 전셋값도 비교적 싼 편이어서 최근 서울에서 오는 이사수요가 부쩍 늘었다.
특히 분당은 애초 판교신도시 입주 리스크 영향으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판교신도시 기반시설 조성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전세수요자들이 분당으로 발길을 돌려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평촌신도시 초원대림 82㎡는 최근 1000만원 가량 오른 1억5000만원 선에서 전세매물이 거래되고 있고 초원성원 105㎡도 2억1000만원 정도로 역시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부장은 "최근 이사수요들이 몰리면서 작년 떨어졌던 전셋값을 상당부분 회복한 상태"라며 "수요자들이 강남권의 전셋값이 최근 크게 오르자 강남 진입이 용이한 신도시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