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포인트(9일)

  • 등록 2000-08-09 오전 9:02:35

    수정 2000-08-09 오전 9:02:35

증시가 8.7 개각에도 불구하고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틀 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연 3일 상승과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도 서울 증시를 상승세로 돌려놓지 못했다.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현대 문제가 여전히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정부와 현대간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일 열릴 예정인 경제장관간담회의 분위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도 이같은 영향권의 연장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우기 연 3일 상승세를 탔던 미국 나스닥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내외적 환경은 더욱 악화된 셈이다. 하지만 나스닥시장을 하락세를 이끌었던 시스코의 실적이 폐장이후 당초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난 점은 이같은 나스닥 하락효과를 상쇄시키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 문제 해결이 시장 분위기 쇄신의 열쇠 정부가 현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문제는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알아서 할일"이라는 실망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던 진념 재경부 장관 등 새 경제팀이 김대중 대통령의 "현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지시로 하루만에 강경자세로 돌아설 태세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계열 분리, 현대건설의 강도높은 자구노력, 문제 경영진의 퇴진 등 3가지 요구 사항을 다시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의 주거래은행도 현대건설과 현대구조조정위원회 앞으로 요구조건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여기에는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현대상선 등 계열사지분과 보유 부동산 등을 처분, 자구노력을 하되 이것이 미흡한 경우 현대건설 유상증자를 대주주 책임하에 실시하도록 하는 요구사항도 담겨있다. 사재 출연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대는 현대자동차 등의 계열분리를 신속히 해결하고 대주주 지분매각을 포함한 구체적인 자구노력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특히 가신 3인방 등 문제 경영진퇴진에 대해서는 "불가"라는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현대측의 접점 찾기작업이 이번주를 시작으로 가속도를 붙이겠지만 와전한 해결을 위한 단초는 아직 제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오늘 예정된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나올 방안이 향후 현대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 경제팀은 이번 간담회에서 현대에 대한 "강경책"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4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미국 다우지수는 7일째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4일만에 하락세로 밀렸다. 다우지수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큰 폭으로 올랐지만 나스닥지수는 시코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우려감이 표출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관심의 대상인 반도체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인텔, AMD,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 내렸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나스닥시장이 끝나고 발표된 시스코의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인터넷 및 웹을 기반한 장비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나스닥시장을 하락세로 돌려놓은 시스코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반대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스코의 주가는 폐장후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치를 웃돈 시스코의 실적이 나스닥 하락 효과를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목요일(10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 압력은 지속될 전망 10일 옵션 만기일 앞두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압력은 전일에 이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옵션 만기일이 거래소 상승의 제한 조건으로 등장하고, 또 이같은 분위기가 코스닥에서 전달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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