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습효과에 휴가철 영향…8월 기업체감경기 안꺾였다

한은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 발표
8월 전산업 업황BSI 87기록, 전월 동일한 수준 유지
"4차 대유행에도 비제조업 중심으로 체감경기 개선"
  • 등록 2021-08-25 오전 6:00:00

    수정 2021-08-25 오전 8:45:5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팬데믹(대유행) 학습효과에 더해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은 소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기업 체감경기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추석 명절이 있는 다음달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백신보급율 증가 등에 더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기업들이 4차 대유행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87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조업 일수 감소 등에 2포인트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은 휴가철 등의 영향에 2포인트 오르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전산업 업황BSI는 올해 2월 76 수준에서 지난 4월 이후 석달간 88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4차 대유행 여파로 1포인트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자료=한국은행
BSI는 기업들이 현재 기업 경영 상황과 미래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조사한 수치다. BSI이 100을 넘기거나 100에 가까워질수록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기타기계 장비 자동차 전자영상통신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5를 기록했다. 기타기계 장비는 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10포인트 하락했고,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 조업 감소 등으로 8포인트 내렸다.

전자영상통신 장비는 전자 부품 수요 둔화로 3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 장비가 이달 하락한 것은 해외 공장들의 가동이 코로나로 멈춘바 있는데 중간재 수급 차질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달 20일까지 수출 실적을 보면 전년동기 대비 29% 이상 증가해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개선이 예상된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제조업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있었고, 휴가철을 맞아 완성차 조업 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자영상통신 장비가 이달 하락한 것은 해외 공장들의 가동이 코로나로 중단되자 중간재 수급 차질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달 20일까지 수출 실적을 보면 전년 대비 39.8% 증가해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개선이 예상된다는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금속가공, 전자영상통신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96을 기록했다. 금속가공은 자동차, 건성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14포인트 올랐다. 전자영상통신 장비 또한 전자부품 수요 개선 기대로 5포인트 올랐다.

김대진 팀장은 “코로나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 업황 BSI가 상승한 것은 평년 대비 적은 강수량, 여름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4차 유행으로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소비가 증가했고,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 판매가 증가했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용품 소비가 늘고 주유소 및 휴게소 매출이 증가해 도소매업의 전반적으로 업황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8월 중 비제조업 업황BSI는 사업시설 관리, 임대, 예술·스포츠·여가, 도소매업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81을 기록했다. 사업시설 및 사업 지원 임대는 시설 관리 및 인력 수요가 회복된 영향에 9포인트 올랐고, 예술·스포츠·여가는 골프장 이용객 등이 증가하면서 7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은 식료품, 가구, 여행용품 등 휴가철을 맞은 수요 증가로 5포인트 증가했다. 다음달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지수(81)도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업은 명절 수요 확대가 기대되면서 6포인트 올랐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05.3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처음 100을 넘김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순환변동치는 109.4로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한 10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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