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약속했잖아요"..자진사퇴 의사 재확인(종합)

신상훈 사장 "책임있는 사람 물러나고 비대위 구성해야
신한금융 이사 모두 이사회장 입장..윤계섭 이사 화상 참석
  • 등록 2010-10-30 오전 10:21:54

    수정 2010-10-30 오전 10:21:54

[이데일리 원정희 이준기 김도년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은 30일 "(자진사퇴하기로) 약속했잖아요"라고 언급,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진사퇴할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신상훈 사장은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중립적 인사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라 회장은 이날 오전 신한금융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 들어서며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의심하냐"며 이같이 답했다.
 
▲왼쪽부터 라응찬 회장, 이백순 행장, 신상훈 사장

라 회장은 이날 대표이사직과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러나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엔 "검찰 심문하는 것이냐, 해도 너무 하지 않냐"며 농반진반의 표정으로 답했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신상훈 사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물러나야 한다"며 거듭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중립적 인사들이 와서 사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뒤 "후계 논의도 비대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 회장이 이사직도 내놔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자진해서 물러나면 모르겠지만 주총까지 가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라 회장 퇴진때 동반퇴진 가능성을 묻자 "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명예회복을 위해 전념하고 나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자진사퇴의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류시열 비상근이사(법무법인 세종 고문)는 직무대행에 대한 의견을 묻자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이사들과) 만나서 논의해 봤지만 이사회에서 얘기해 봐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충분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선 "아마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정행남 이사는 신한금융 최고경영진 3인방의 동반퇴진에 대해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3인의 동반퇴진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리는 감사위원회 참석을 위해 먼저 도착한 전성빈 이사회 의장(서강대 교수)은 "특별히 안건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사회를 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어제(29일)이사들을 만나 사전에 의견을 조율했냐고 묻자 "만나서 의견을 나눴다"고도 언급했다.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사외이사)도 직무대행 선임에 대해서 "이사회서 충분히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말만 남기도 이사회장으로 이동했다. 이 행장도 별다른 언급없이 취재진들에 인사만 건네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김요구,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이사와 필립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본부장(사외이사) 등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윤계섭 서울대 교수(사외이사)는 현재 미국 출장 중이어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경영진 3명을 제외한 사외이사 8명과 류시열 비상근이사는 이사회 직전인 오전 8시30분부터 티타임을 갖고 있다. 직무대행 선임과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한 사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잠시 후 10시30분부터 열리는 이사회에선 라응찬 회장의 거취와 향후 사태 처리방안 등이 논의된다. 라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장 및 대표이사직에서 자신 사퇴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정오(12시)쯤에 끝날 예정이며 전 의장이 이사회의 결정사안 등에 대해 브리핑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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