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弗 중남미 전자상거래 길텄다..한·콜롬비아 정상회담

한-콜롬비아 간 정상회담..MOU 17건 체결
지하철 등 117억弗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제고
  • 등록 2015-04-18 오전 4:00:00

    수정 2015-04-18 오전 4:00:00

[보고타=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우리 기업이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5년내 연 30억달러(한화 약 3조2600억원) 수출이 이뤄질 것이란 게 정부의 관측이다. 또 콜롬비아의 지하철, 정유공장 등 모두 117억달러(12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길도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중남미 4개국 순방의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후안 마누엘 산또스 깔데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18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코트라(KOTRA)가 콜롬비아 전자상거래협회와 CJ그룹(오쇼핑·대한통운)과 잇따라 MOU를 체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온라인·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는 길을 마련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콜롬비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리니오(Linio)사와도 MOU를 맺어 우리 중소기업들의 현지 유통망 확보 및 마케팅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콜롬비아가 도입을 추진 중인 10억달러(1조840억원) 규모의 전기버스 시범사업에도 한국형 전기버스 시스템이 수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간 MOU 등을 통해 2016년 이후 메데진시 내 1개 노선을 선정, 우리 무선충전버스 2대가 시범운행을 할 예정이다.

또 콜롬비아의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장 진출과 함께 중남미 주요국 간 전략망 연계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콜롬비아가 파나마·멕시코·칠레 등과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전력과 콜롬비아 인텔리전트(Intelligent) 간 스마트 그리드 협력 MOU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철도 인프라 건설과 유지보수와 관련된 기술교환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올해 입찰절차가 진행될 예정인 보고타 지하철 1호선 건립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30억달러(3조2500억원) 규모의 바랑까베르메하 정유공장 증설사업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양 정상의 회담으로 한-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MOU)의 발효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도 커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양국은 2013년 2월 FAT 협정에 정식 서명까지 했지만, 콜롬비아가 자국 내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에서 FTA의 헌법 합치성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발효가 늦어지고 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한-콜롬비아 FTA가 발효되면 우리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자동차에 대한 35%의 고관세가 폐지돼 큰 경제적 이익이 기대된다”며 “향후 10년간 6억4500만달러(7000억원)의 대(對) 콜롬비아 수출이 증가하고, 같은 기간 2338명의 고용 증가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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