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인플레 불안 걷힐까…美 CPI에 쏠리는 눈

4월 CPI 상승률, 3월보다 소폭 하향 전망
서비스 물가가 디스인플레이션 발목 잡아
"금리 인하까진 완만한 인플레 3~4번은 확인돼야"
  • 등록 2024-05-15 오전 6:00:00

    수정 2024-05-15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식지 않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오름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사진=AFP)


13일 CNBC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미국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응답자 평균)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3.5%)에 비하면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변동률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3.6%로 3월(3.8%)보다 0.2%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푸글리에세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곤 있지만 올해 초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하락 폭이 작다”고 모닝스타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의료·보험·주거비 등 서비스 물가와 유가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향)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안정되는 듯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 뉴욕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앞으로 1년 간 물가가 3.3%(응답자 중간값)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조사(3.0%)보다 0.3%p 올라간 수치로 연준의 물가 목표(연간 2%)와 더 차이가 커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거나, 심지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컨센서스대로 4월 CPI 상승률이 3월보다 소폭 낮아진다면 금리 인상 공포는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섣부르다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푸글리에세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연준이) 금리 인하 여건이 됐다고 판단하려면 적어도 3~4번은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안 린겐 BMO캐피털마켓 전략가는 “2분기 인플레이션이 1분기와 유사하다면 연준이 2025년까지 금리를 낮추지 못한다고 해도 허언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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