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북 핵실험에 드러난 외국인 속내

  • 등록 2013-02-14 오전 7:45:13

    수정 2013-02-14 오전 7:45:1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외국인의 속내를 알아차린 걸까. 북한 핵실험 이후 외국인 투자가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274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 코스피는 1.56% 올랐다. 새해 첫 거래일 1.71% 상승한 이후 슬금슬금 뒷걸음치던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지수 상승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증권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외국인이 핵실험 이후로 이틀동안 매수 우위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됐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글로벌 시장대비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국내 자본시장이 큰 혼란을 겪지 않은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당시 코스피는 장중3.58%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도 장중 1.99% 상승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당시에도 코스피가 장중 6.31% 급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전 핵실험과 비교하면 3차 핵실험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의 반응은 차분했음을 알 수 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작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이 지난 7일부터 IT와 자동차 업종을 매수하고 있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달 수출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 경기 회복 수혜를 바탕으로 수출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북한 핵실험보다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100.4로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OECD 경기선행지수는 장기추세의 기준점인 100 이상에서 반등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이 나란히 경기부양책을 이어간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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