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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6% 내린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70달러 중반대를 훌쩍 넘었다가, 다시 2거래일때 내리고 있는 것이다.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지역 내 원유 생산 시설의 복구가 더뎌지며 커졌던 공급 제약 우려가 일부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급을 늘리려면 결국 주요 산유국들이 움직여야 하지만, 그럴 조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다음달 4일 회의를 통해 11월 산유량을 결정한다. 백악관까지 나서 증산을 압박해 왔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