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궁지에 몰린 그린스펀

  • 등록 2003-08-12 오전 8:27:58

    수정 2003-08-12 오전 8:27:58

[edaily 안근모기자] "그린스펀은 지난 16년간 특유의 비비꼬는 말투와 이중부정의 문법을 웅얼거려 왔다. 그는 심지어 `의회가 내 말 뜻을 이해했다면, 내가 잘못 말한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연준은 중앙은행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도 시장에 대한 정책의지 전달은 명확히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그린스펀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보고 있는 양 영기(靈氣)를 즐기고 있다. 연준은 투명해져야 한다. 그 것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명하지 않다면 아예 말을 하지 말아라."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캐롤라인 바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 두고 한 말이다. 그린스펀은 지금 궁지에 몰려 있다. 주가 거품이 붕괴된 데 대한 책임론이 비등할 때도 이렇게까지 공격받지는 않았다.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보고 있는` 그가 원하는 시장은 도대체 어떤 모습인가? 오늘 밤 그(FRB)가 무슨 말을 하든 시장, 특히 주식과 채권시장은 크게 술렁일 것 같다. 지난밤 미국 주가는 오르고 채권값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 값도 하락했다. 금선물은 크게 올랐다. 시장흐름의 중심에는 `FOMC`가 자리를 차지했지만, 가격 방향은 뭔가 꼬여 있는 듯한 느낌이다. 어제 오후 정부는 주택·토지 투기지역으로 다섯 곳을 추가 지정했다. 토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사례가 주택보다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남 아파트에 대한 세무관리도 강화한다고 한다. 주식의 상대 수익률을 높이려는 조치이자, 부동산의 투자 메리트가 여전히 우위에 있음을 시인한 사례이다. [증권사 데일리] -교보: 단기 조정국면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을 가능성 -서울: 단기 분기점 진입..반등 가능성에 무게 -대신: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는 증시 반등 모멘텀..업종대표주 저가매수 -현대: 하반기 경제전망 훼손 없어..조정시 경기민감주 비중확대 -굿모닝신한: 핵심 IT주 저점매수 유지..반등추세 연장보다는 지지력 확인 초점 -동원: 감내할 수 있는 조정..3분기 실적우량주 선취매 시점 탐색 -LG: 추가상승 가능하나, 모멘텀 강화가 우선 -대우: 중소형주, 시장 수급요인으로 리스크 커 -메리츠: 단기, 중소형주 재평가 가능성..중기, IT대형주 조정시 비중확대 -동부: 지지선 지지와 저항선 부담이 공존..변동성 확대 가능성 대비 -우리: 모멘텀 부재 지속..프로그램 매매가 등락 크게 좌우 -대투: 기간조정 연장 가능성 무게..프로그램 매매 염두에 둔 단기매매 유효 -한양: 5월이후 조정과 비교시 여건 비우호적..700p 지지력 확인 관망 요구 -동양: 단기 반등시도 가능하나, 기존 상승 논리들이 약화되고 있다 -브릿지: 조정연장..추가상승시 현금확보, 지수조정 완료 확인전까지 선별매매 [뉴욕증시] 인텔, 오라클 등 기술주들이 오랜만에 제몫을 다했다.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행진을 마감하고, 이달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나스닥과 함께 랠리를 벌이는 듯했으나 고비마다 경계매물이 나와 9200선을 회복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내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채권수익률은 FOMC가 채권투자에 불리한 전망을 내놓을 것을 우려, 크게 올랐다.(채권가격 하락) 11일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26포인트(0.28%) 오른 9217.35, 나스닥은 17.48포인트(1.06%) 오른 1661.5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포인트(0.30%) 오른 980.59에 마쳤다. 뉴욕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699개, 내린 종목은 1083개였으며, 나스닥에서는 1927종목이 오르고, 1139종목이 떨어졌다. 거래량은 뉴욕주식시장이 10억2000만주, 나스닥이 12억400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못미쳤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금선물은 크게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월가에는 특별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종목별 뉴스를 주시했다. 내일 FOMC 회의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 월가는 연준리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고, 노동시장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개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FOMC에 대한 기대감으로 92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았다. 오후들어 다우는 9200선을 중심으로 수차례 상승 하락을 반복했다. 나스닥도 오후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며 강보합선까지 밀렸으나 "단기간 기술주 조정이 깊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오라클의 상승이 인상적이었다. 오라클은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올리면서 3.45% 상승했다. 오라클의 상승은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변주로 확산됐다. 인텔은 1.36% 상승했고, IBM도 0.17%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33포인트(2.26%) 오른 377.02로 마쳤다. 내일 실적을 발표할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는 2.57% 올랐다. 어도브시스템즈는 파이퍼제프레이가 투자등급을 강력매수로 올리면서 4.66% 상승했다. 닷컴 진영에서는 야후가 0.34%, 아마존이 0.56% 하락했다. 이베이는 1.35% 올랐다. 익스피디어닷컴 등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운용하는 인터엑티브는 자회사의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로 0.14% 떨어졌다. 다우 종목으로는 월마트가 장중 52주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장막판 0.12% 하락 반전했다. 월마트는 8월 동일점포 매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주들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JP모건이 0.70%, 상승했고, 시티그룹도 0.34% 올랐다. 메사추세츠 당국으로부터 뮤추얼펀드 판매와 관련, 피소될 위기에 처한 모건스탠리는 0.82% 하락했다. 전직 에너지 트레이더가 4300만달러를 횡령했다는 보도가 나온 메릴린치는 0.7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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