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의 언박싱] 비빔면 신흥 강자는 누구?…농심 ‘칼빔면’ vs 오뚜기 ‘진비빔면’

여름 비빔면 경쟁, 봄부터 신제품 잇따르며 일찌감치 개전
농심 '칼빔면', 전에 없던 굵은 비빔면에 한국적 맛 살려
오뚜기 '진비빔면', 양 늘리고 매콤함에 이국적 새콤함도 더해
  • 등록 2020-04-11 오전 7:00:00

    수정 2020-04-11 오전 8:00:57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비빔면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펼쳐지는 비빔라면 전쟁도 올해는 봄부터 일찌감치 시작됐다.

국내 라면업계에서 비빔라면 시장은 라면업계 1, 2위인 농심과 오뚜기조차 쉽게 넘보기 힘든 시장이다. 비빔라면 시장에서 절대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팔도 비빔면’이 있기 때문이다. 팔도 비빔면의 비빔라면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 ‘칼빔면’ (사진=농심)
이 때문에 농심과 오뚜기는 해마다 비빔라면 신제품을 선보이며 팔도 비빔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농심이 내세운 무기는 ‘칼빔면’, 오뚜기의 주자는 ‘진비빔면’이다. 과연 두 제품이 팔도 비빔면의 뒤를 이를 신흥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직접 먹어봤다.

칼빔면은 여름철 별미인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차게 먹는 비빔라면의 면발이 일반 라면보다 가는 데 비해 칼빔면은 이름대로 칼국수처럼 굵고 납작한 면발을 선택했다.

액상 소스에선 새콤한 김치향이 물씬 풍겼다. 완전한 액상소스가 아니라 약간의 다진 건더기가 느껴지는 소스다. 건더기 수프에도 건김치가 들어가 있어 면을 삶을 때 같이 넣으면 은은한 김치향이 느껴졌다.

굵은 면발에 비빔소스가 잘 스며들지와 찬물에 헹군 뒤 식감이 지나치게 딱딱해지지 않을까가 우려됐다.

처음보는 굵은 비빔면은 찬물에 식히자 적당히 쫀득한 식감이었다. 소스도 금세 면발에 침투해 소스와 면이 겉도는 느낌이 없었다. 맛과 향에선 김치향이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달달한 맛이 감돌았다.

일단 가느다란 기존 비빔면에 비해 입안 가득 차는 느낌이 독특했다. 매콤함과 새콤함, 달콤함까지 두루 갖춰 또 여름철에 어울리는 청량감을 선사했다.

오뚜기 진비빔면은 일단 양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일반적인 비빔면은 국물이 없다보니 양이 적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팔도도 양을 늘린 한정판 비빔면을 출시했을 정도다.

오뚜기 ‘진비빔면’ (사진=진비빔면)
진비빔면은 애초에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양을 20% 늘려 좀더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같은 크기에 면을 담아보니 면발이 굵은 칼빔면보다 진비빔면이 더 양이 많아보였다.

두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타마린드 양념소스’다. 타마린드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로 주로 인도나 동남아 등 열대지방 음식에 새콤한 향미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향신료다.

특히 이 소스는 ‘진라면 매운맛’의 노하우로 만들어 칼빔면보다 매콤한 맛을 냈다. 그러면서도 타마린드의 독특한 신맛이 느껴졌다.

면에는 단백질을 넣어 면이 두꺼운 칼빔면보다 오히려 더 쫄깃한 식감을 가져왓다. 다만, 충분히 익히지 않을 경우 식히는 과정에서 다시 면이 딱딱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빔라면의 차세대 주자지만 두 제품은 지향점이 사뭇 다르다.

칼빔면은 확실히 전에 없던 별미의 느낌이 강하면서도 김치로 한국적인 느낌을 살렸다. 반면, 진비빔면은 기존 비빔라면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이국적인 색다름을 주는 데 집중했다.

과연 두 제품이 올해 비빔라면 시장에서 팔도 비빔면의 왕좌를 위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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