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은 누구?…'무당파' 손에 달렸다[새해 대선정국]

전문가들, 李-尹 지지율 크로스에 '이례적' 평가
이준한 "尹 빠지는 지지층, 李에게 가지 않아"
신율 "선거가 가까울수록 줄어야할 무당파 늘어나"
안철수 단일화·박근혜 발언 등 주요 변수 전망
  • 등록 2022-01-03 오전 6:05:00

    수정 2022-01-03 오전 6:05:00

[이데일리 이지은 이상원 기자] 세밑 거대 양당 후보 사이 발생한 지지율 역전 현상은 전문가들도 이례적이라 평가하는 지점이다. 이들은 오는 3월까지 남은 두 달 동안 무당파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대선의 승패를 가를 거라 예측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21대 총선 분석’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20대 대선 정치 분야 공약검증단 소속 전문가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통해 얻는 반사 효과가 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후보가 잘 못해서 빠지는 지지율이 이 후보에게 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가까울수록 줄어야 하는 무당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는 윤 후보에게 더 중요한 이슈가 됐다. 안 후보는 중도층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어느덧 두 자릿수 지지율까지 눈앞에 둔 상태다.

신 교수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진다는 건 역설적이게도 이 후보보다 윤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중도가 더 많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안 후보는 떠나간 중도를 가장 손쉽게 부를 수 있는 방법이고, 양쪽 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 역시 “이 후보가 이런 추세로 이긴다면 단일화는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시너지가 필요한 건 윤 후보이지만,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미온적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서 확실히 이길 수 있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에도 시선이 모인다. 건강 문제로 지난달 31일 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월 초 육성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계획을 갖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본인 제공)
이 교수는 “지난주 특별사면이 발표된 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등 분명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선거 직전에 어떤 메시지가 나오느냐에 따라 윤 후보에게 플러스가 될 수 있겠으나, 박 전 대통령이 도와줄 거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판단했다. 반면 신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윤 후보에게 불리한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문제는 건강 등의 사정으로 메시지를 안 냈을 때 발생하는데, 여당이 이를 이용해 오해를 부추기는 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네거티브로 확전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두 전문가는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논란 등 기존 이슈들이 두 후보를 크게 흔들기는 어려울 거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이 교수와 신 교수는 “사안이 이미 오래된 것이라 이미 지지율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다. 불씨야 남았겠지만 큰불이 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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