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시장 주도권은 여전히 사우디·러시아에

대신증권 보고서
"최근 유가하락, 바이든 의도한 안정 아냐"
  • 등록 2022-07-25 오전 7:35:52

    수정 2022-07-25 오전 7:35:5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수요 둔화로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미국이 의도한 가격 안정이라고는 보기 힘들다는 진단이 나왔다. 원유시장 주도권은 여전히 사우디와 러시아가 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요둔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도한 유가·가솔린 가격 안정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원유수요를 해치지 않으며, 원유공급 조절을 통한 유가 진정을 달성하고자 노력했는데, 노력의 결과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동참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했을 뿐 미국 셰일업체들은 여전히 점진적으로 증산하고 있으며, 사우디의 추가 증산도 이끌어내지 못했다”면서 “최근 TC에너지는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미국 중서부 지역으로 원유를 수출하는 키스톤 송유관 가동을 15% 줄일 것이며, 완전한 재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혀 미국 내 공급차질 우려가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사우디 왕세자의 사우디 최대 원유생산 능력치가 일일 1300만b/d일 것이라는 발언은 원유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사우디가 최대 원유생산 능력치를 제한하는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변화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와 지질학적 문제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사우디가 하루 평균 1100만배럴의 원유생산을 한 적이 두 번 있었는데, 단기간 내 1100만 배럴 이상 원유생산을 유지할 수 있을 지와 수요가 급증할 경우 생산능력 한계치에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급 불확실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석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반발해 상한제를 도입한 국가에 원유 수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 유로존의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와 상한제 도입이 현실화된다면 러시아산 원유생산 차질량은 현재 수준보다 커질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는 전쟁 이후 수출량을 늘려온 중국과 인도로의 수출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수출국기구와 그 외 산유국의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 결속력 강화 역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가 진정을 시키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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