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커피는 무게를 달아서 파는 게 아닙니다"

카라멜마키아또 용량은 `물·부재료` 따라 달라져
업체들 "조사 취지 이해하지만, 세부내용은 부적절"
  • 등록 2012-08-05 오후 12:00:43

    수정 2012-08-05 오후 1:02:49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커피전문점의 커피는 무게를 달아서 파는 상품이 아닙니다.”

“정보제공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은 배제한 반쪽짜리 조사입니다.”

5일 한국소비자원의 ‘테이크아웃 커피’ 관련 발표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위한 정보제공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는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커피의 용량 문제는 커피원액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물’이나 기타 부재료의 양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것. 또한, 한잔씩 수작업으로 커피를 만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편차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항변이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투썸을 포함한 상당수의 브랜드들은 매장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용량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커피 제조는 에스프레소 기계로 하기 때문에 용량은 일정하다고 볼 수 있으며, 조사에서의 편차 문제는 물의 양 차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도 “커피 맛과 품질을 결정하는 에스프레소 양은 기준에 맞춰 모든 매장에서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카라멜 마끼아또의 경우, 우유 거품의 밀도 및 카라멜드리즐, 시럽 등 부재료에 따라 음료의 부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조사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카페인의 양과 열량에 대한 부분에서는 조사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에 대한 조사는 소비자에게 구매 정보를 제공해 의미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무게로 달아서 파는 상품이 아닌데,무게를 음료의 용량으로 계산한 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익명을 요구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각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어 용량, 카페인, 열량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정작 제공해야 할 커피 맛과 서비스, 원두 등의 품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직장인 김 모씨(28세·여)는 “카라멜마끼아또가 열량이 많은 걸 알면서도 마시고 있었는데, 얼마나 되는지는 궁금해 했다”며 “이를 알 수 있게 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커피의 양이 물을 얼마나 따르는가에 따라서 결정되는데도 이걸 마치 큰 잘못이나 한 것처럼 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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