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C가 뭐길래..’ 구조조정 위기감에 휩싸인 SC은행

직원들 “늘어나는 BDC들, 결국 구조조정 대상 될 것” 우려
SC은행 “사실무근..SC만의 혁신적인 고유 영업제도” 반박
  • 등록 2012-10-24 오전 7:56:49

    수정 2012-10-24 오전 7:56:4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BDC는 고객이 부르면 찾아가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만의 혁신적 영업제도로….” vs “사실상 후선 발령으로 결국 구조조정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SC은행 직원들이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 위기감에 휩싸였다. 지난달 신설한 본점 신규사업부가 인력 감축의 창구가 될 것이란 소문이 불거지면서다.

SC은행은 지난해 12월 직접 고객을 방문해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이른바 BDC(Business Development Consultant) 제도를 도입했다. 이들 BDC는 8월 말 현재 158명으로 89개 영업점과 3개의 스마트뱅킹센터(SBC)에 상주해 있다. 모두 본점의 신규 사업부서에 편재된다.

문제는 BDC로 발령받은 직원들이 구조조정 공포에 떨고 있다는 점. 한 직원은 23일 “사실상 외판원 신세인 BDC는 후선 발령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SC은행 안팎에선 앞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BDC화 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다른 직원은 “SC은행이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을 대거 BDC로 발령내 연봉제를 도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C은행 노동조합은 구조조정 논란이 불거지자, 신규사업부 등 노조원을 상대로 실태 조사에 나섰고, BDC들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발령은 문제가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앞으로 노사 협의 안건에 BDC 제도의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SC은행은 이런 행내 일부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정한영 SC은행 홍보부장은 “BDC는 해외 30개국에서 2만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SC그룹만의 고유 영업제도”라며 “일부 직원의 우려와 달리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BDC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직원들과 은행의 입장이 엇갈렸다. 직원들은 영업점 인원을 BDC로 돌리다 보니, 손이 모자라 결국 영업력이 떨어진다고 보지만 SC은행은 “고객의 반응이 긍정적이고, 홍보 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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