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채권수익률 곡선의 변화 가능성

  • 등록 2000-12-08 오전 9:08:48

    수정 2000-12-08 오전 9:08:48

채권수익률 곡선(yield curve)을 보면 지난 10월이후 2년물이상 수익률이 얼마나 평평해졌는지 볼 수 있다. 은행권은 절대금리 수준 하락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수신금리를 내리기까지 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고민은 내년에도 이같은 평평한 수익률 곡선이 유지될 수 있느냐에 맞춰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우하향(단고장저) 수익률 곡선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년물과 3년물 수익률의 역전, 장중에 잠시 나타났던 5년물과 3년물 수익률의 역전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우하향 곡선이 나타나기에는 수급측면의 변수가 많다는 반론이 있다. (자료=대우증권) ◇"펀더멘털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우증권은 일반적으로 경기 하락국면에서는 채권발행 수요가 감소하지만 내년 1분기 동안에는 예보채의 발행이 대기하고 있고 기업부분의 채권발행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말까지 은행권의 BIS비율이 높아질 것이고 기업부채비율도 충분히 감소한 상태에서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매출채권 ABS 발행 허용도 이통업체, 건설, 백화점, 카드사 등의 자금조달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경기가 하락하지만 채권발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내년초 물가 기술적인 요인으로 내년초 물가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물가압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겠지만 매달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표는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내년 1분기 물가가 전기대비 0.5%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상승폭이 작아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적겠지만 최소한 올해 연말보다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익률 곡선, 경사도가 급해진다" 채권발행이 생각보다 줄지않고 기술적으로 물가지표가 상승한다면 현재의 평평한 수익률 곡선이 유지되기 어렵다. 현재의 절대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다시 떨어지는 것은 무리라는 것. 대우증권은 경기저점 부근에서 수익률 기간구조는 우상향 구조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의 수익률 구조는 2년이상 금리는 거의 평평한 상태이고 콜금리로부터 2년까지의 금리는 급격한 우상향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국고채 장기수익률이 수급요인 등으로 추가하락하지 않는다면 단기채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단기금리는 콜금리에 더욱 근접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저점을 형성하게 될 내년 2분기까지 볼록한 수익률 기간구조는 전형적인 우상향의 기간구조로 변형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국의 예 채권시장이 발달해있고 경기순환 경험이 풍부한 미국 채권시장에서도 비슷한 예를 발견할 수 있다. 미국은 90년대들어 10년간의 경기불황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했다. 90년대 중반까지 미국 채권시장은 몇차례 랠리와 조정을 반복하는데 그때마다 비슷한 수익률 곡선의 변형을 경험한다. 연방기금금리가 떨어지면서 수익률 랠리가 일어날 때 수익률 곡선은 2년물 부근에서 경사도가 급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익률 곡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지만 장기물의 평평한 곡선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전철환 총재는 "내년 1분기가 우리 경제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금리 인하와 같은 조치도 내년 1분기말쯤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통화정책의 변화 시점에서 단기물 수익률이 콜금리쪽으로 이동하고 평평한 수익률 곡선의 경사도가 급해지는 경향에 주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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