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 에어비앤비의 공통점은?

블리츠스케일링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452쪽|쌤앤파커스
  • 등록 2020-05-13 오전 5:03:00

    수정 2020-05-13 오전 5:03: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숙박 공유 회사인 에어비앤비는 어느 날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한 유럽의 카피캣(copycat) ‘윔두’로부터 제안을 받게 된다. 에어비앤비의 지분 일부를 주면 자신들의 회사를 넘기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만 해도 에어비앤비는 지점 하나 없었던 ’소규모 스타트업’이었지만, ‘윔두’의 솔깃한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는 몇 개월새 유럽 전역에 9개의 지점을 세우는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추진했다. 이 같은 과감한 전략은 에어비앤비가 수십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책 제목인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은 기습 공격을 의미하는 ‘블리츠크리그’(Blitzkrieg)와 규모 확장을 의미하는 ‘스케일업’(scale up)의 합성어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회사를 급속도로 키워 경쟁자를 빠른 속도로 제압하고 시장을 독점하는 성장 전략을 일컫는 말이다. 인맥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드인’의 설립자이자 실리콘밸리 최고 투자자인 저자의 스탠퍼드대 스타트업 특강이 화제가 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비즈니스 개념이다. 아마존, 구글, 에어비앤비는 이 전략으로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카피캣이 등장하는 ‘정글화’된 시장. 더 이상 기술력만으로는 기업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블리츠스케일링은 기업들의 주요한 성장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책은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방법부터 속도전을 감행했을 때 맞닥뜨리게 되는 위험 관리, 조직의 규모에 따른 단계별 체계 등 블리츠스케일링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또 이 전략을 언제 구사하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 적재적소의 타이밍을 알아보는 안목도 길러준다.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경기는 기업들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 잔뜩 위축된 기업들은 점점 더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대혼란의 시기일수록 더 과감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책은 주장한다.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이야말로 시장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블리츠스케일링 전략은 위험하지만 오늘날 시장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지”라며 “속도에 치중하기로 결심했다면 모든 자원과 기업의 존폐를 걸고 거침없이 속도를 키워야 한다. 담대할수록 더 큰 보상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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