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극복하자"… B2C로 눈돌리는 가구업계

어닝쇼크·실적 하락 등 가구업계 침체 분위기
한샘, 리모델링 상품 '리하우스 패키지'로 돌파구 마련
현대리바트·이케아·에넥스 등 B2C 전략 박차
  • 등록 2018-12-10 오전 6:00:00

    수정 2018-12-10 오전 6:00:00

서울 용산 한샘디자인파크 샘플존. (사진=한샘)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샘을 비롯한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주택 거래 급감으로 인해 관련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영업망을 확보해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제한된 시장을 차지해야 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어닝 쇼크를 겪었던 한샘(009240)은 ‘리하우스 패키지’를 통해 실적 부진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1% 감소했다. 매출액은 4284억원으로 18% 줄었다. 그런 한샘이 100% 자사 제품으로만 구성한 리모델링 상품인 리하우스 패키지는 주방이나 욕실은 물론 바닥재와 몰딩까지 하나의 콘셉트를 잡고 공간을 꾸미는 패키지 상품이다. 올 2월부터 시작한 이 상품은 6월까지 평균 100여세트, 지난 7~9월 평균 200여세트가 팔렸으며 △10월 300세트 △11월 470세트 등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테리어 원자재의 기초인 바닥 대리석을 비롯해 △벽지 △공간 시공 △가구 등 선택이 가능하다. 매장을 방문하기 힘들 경우 한샘리하우스 홈페이지에 접속, ‘온라인 VR(가상현실) 모델하우스’를 통해 공사 후 모습을 가상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한샘 관계자는 “통상 10월이 업계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11월 이후에도 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모듈플러스.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079430)도 최근 ‘같이 사는 가구’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B2C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슬로건과 함께 핵심 전략 제품으로 모듈형 수납 가구 ‘모듈플러스’(Module+)를 선정했다. 모듈플러스는 거실·안방·주방·화장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고안한 수납용 가구다. 높이와 폭, 선반 색상은 물론 프레임·선반·수납·코너장 등 60개의 각 모듈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이후 매달 10% 정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 사업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은 제품 품질 고급화를 통한 상품 진정성 강화”라며 “향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영업망을 넓히는 등 B2C 사업 부문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케아는 B2C 사업 강화 일환으로 지난 9월 온라인몰을 공식 출범, 일부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온라인몰의 △가격 △교환 △환불 정책 등은 모두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며, 홈퍼니싱 액세서리를 비롯한 제품은 박스당 5000원부터 택배를 통해 전국에 배송 서비스하기로 했다.

에넥스(011090)는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몰 ‘에넥스몰’에 대해 재개편을 실시했다. 기존에 상단 가로로 배치해 있던 카테고리는 소비자가 한눈에 제품 분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좌측 세로로 배치했으며 △네이버 및 카카오톡 등을 통한 간편 로그인 기능 △검색 시 추천상품 노출 기능 등을 추가했다. 에넥스 관계자는 “방문자 수가 전월 대비 25% 늘었으며 사이트 가입자 수는 85%, 주문 금액은 40%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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