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그녀 닮을래…스포츠웨어 "女봐라"

2030세대 여성, 스포츠웨어 시장 '큰 손' 부상
지난해 여성 운동 인구 전체 58.4%…10년째 증가세
브랜드 모델도 男보다 女 선호…"워너비 스타 모셔라"
여성 전용 제품 출시하기도
  • 등록 2018-09-05 오전 6:00:00

    수정 2018-09-05 오전 6:00:00

뉴발란스 홍보 모델 김연아 (사진=뉴발란스)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운동하는 여성 인구가 늘어나면서, 스포츠 의류 브랜드들이 여성 홍보 모델 기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들이 닮고 싶어 하는 ‘워너비’ 스타로 제품을 홍보해 구매력 있는 2030세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58.4%로 전년 대비 1.8%포인트(p) 증가했다.

여성 운동 인구는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조사에선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여성 비율이 38.3%에 불과했다. 10년 새 18.4%p나 늘어난 셈이다. 남성 운동 비율이 62.3%로 지난해보다 2.2%p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여성 인구 중에서도 30대 여성의 운동 참여율이 도드라졌다. 30대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2.5%로 전년 대비 7.7%p 증가했다. 특히, 여성 참여자가 많은 요가나 필라테스와 같은 종목의 참여율은 7.1%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체력 관리에 나서는 30대 여성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스포츠 의류 브랜드들은 2030세대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여성 모델들을 적극 기용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지난 2016년 여성 전용 제품군인 ‘뉴발란스 우먼스’를 출시하면서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인 ‘피겨퀸’ 김연아를 모델로 선정했다.

뉴발란스 우먼스 라인은 요가나 필라테스 등 실내 스포츠에 적합한 제품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에 피겨스케이팅과 무용 등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다져온 김연아로 제품을 알리고 있다.

최근 브랜드 리빌딩으로 고속 성장 중인 휠라코리아(081660)는 지난해 배우 김유정을 홍보 모델로 선정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1990년대 인기를 끌던 휠라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어르신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됐다. 이에 2015년부터 10~20대를 주 소비층으로, 대상 연령층을 확 낮춰 브랜드를 재정립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젊고 발랄한 매력의 김유정을 모델로 기용하며 지난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8% 오른 2005억864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빈폴스포츠 홍보 모델 트와이스.(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빈폴스포츠도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지난 8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기존 전개하던 빈폴아웃도어의 이름을 빈폴스포츠로 바꿨다. 동시에 등산 등에 국한됐던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기능성과 멋을 두루 갖춘 ‘패션 스포츠웨어’로 전환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멤버가 9명에 달하는 트와이스가 활동성과 실용성을 모두 추구하는 빈폴스포츠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줄 것이라 판단했다”고 모델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나이키도 여성용 스포츠의류 제품군인 ‘메탈릭 신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엠버를 모델로 기용했다. 평소 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온 엠버는 호주 풋볼 선수 타일라 해리스, 일본 패럴림픽 육상선수 사에 시게마츠 츠지 등과 함께 운동하는 강인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밖에도 △아디다스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 △아디다스오리지널은 걸그룹 블랙핑크 △푸마는 가수 현아를 홍보 모델로 두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운동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의류 브랜드들이 평소 여성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은 여성 모델들을 기용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여성 전용 제품군을 출시할 정도로 이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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