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양증권은 13일
태웅로직스(124560)에 대해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한 3자 물류 기업으로서 운임 상승 추이 속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태웅로직스는 화주를 대신해 해상, 항공, 육상 등 물류 업무를 주선하고, 국제물류주선업을 영위하는 3자물류 기업이다. 국내 3자물류 기업 중에서는 최초 상장사이며,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물류 사업은 세부적으로 △프로젝트 △독립국가연합(CIS) 물류 △국제물류 등으로 구분된다. 프로젝트 물류는 국내 업체들의 해외 공사를 위한 물류를 전담한다. CIS는 중앙아시아 12개 지역 내의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물류는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내 물자를 운송한다.
이렇게 다변화된 태웅로직스의 물류 역량은 향후에도 확고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용호 한양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3자물류 업체 지원 정책, 대기업 계열사인 2자물류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으로 인해 태웅로직스의 지위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물류회사는 발주 후 운임을 지급받기까지 1~2개월의 시차가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물류회사의 자금력은 경쟁력”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운임 급등 사태에서도 태웅로직스는 경쟁사 대비 견조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화주를 추가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에도 운임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성장 역시 기대됐다. 선박 부족, 항만 및 육로 배송 인력 부족 등에 따라 해상 물류의 ‘병목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은 곧 운임 상승과 태웅로직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태웅로직스의 매출총이익률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물류대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4.6% 늘어난 53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