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채권수익률=펀더멘털+리스크프리미엄+알파"

  • 등록 2000-10-17 오전 9:14:25

    수정 2000-10-17 오전 9:14:25

16일 증권협회가 고시한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7.92%, 2년물 통안채는 7.19%, 5년물 국고채는 8.31%다. 이 수익률 속에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요인과 리스크 프리미엄이 녹아있다. 펀더멘털에는 현재 우리 경제사정과 미래의 모습이 숨어있다. 리스크 프리미엄은 금융시장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불안정성과 플러스 알파(+α)로 분해할 수 있다. 현재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은 경제장관들이 틈나는대로 강조하는 것처럼 "나름대로 건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수출도 지금까지는 목표대로 나아가고 있고 성장률 지표도 좋다. 미래의 모습은 이미 알고 있듯이 국제유가 상승, 물가불안, 성장률 둔화 등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 리스크 프리미엄에서는 2차 기업,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금융시스템에 일시적인 교란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자금경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외부변수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은 미국증시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알파는 무엇인가. 지난주말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주식시장, 외환시장, 채권시장이 일시에 혼란에 빠져들었다. 장마감무렵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흘러나왔고 시장은 진정기미를 나타냈다. 중동 평화회담이 시작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자 16일 증시는 안정을 찾았다. 채권수익률도 정확히 지난주 목요일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루만에 시장은 평온(?)을 찾은 것이다. 이처럼 냉탕이었다 열탕으로 변하는 시장심리가 바로 알파다. 일부에서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주식매매를 하듯이 채권을 사고 판다고 말한다. 리스크를 조각조각 잘라내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외부변수인 경우에는 이를 전망(forecast)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리스크가 쓸데없이 부풀려지고 엉뚱한 루머에도 수익률이 영향받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결국 시장참가자들이 외부충격에 부화뇌동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 프리미엄의 한 요소라는 지적이다. 시장참가자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분석에 의해 모든 매매가 일어날 수는 없다. 부화뇌동 자체가 시장의 특성일 수도 있다. 그러나 쉽게 달아올랐다가 쉽게 얼어붙는 극심한 일교차는 시장의 내구력을 손상시킨다. 현재 수익률 속에 숨어있는 리스크 요인을 찾아내서 정량화하고 경중을 따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동의 전쟁을 막기위한 평화회담이 열리고 있고 국내에서는 이번주말 아셈회의가 열린다. 20일쯤에는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여부가 윤곽을 드러낸다. 퇴출대상 기업도 조금씩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채권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같은 리스크 요소들을 차근차근 곱씹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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