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리서치기업인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인공지능(AI) 100’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2개 업체가 나란히 꼽히며 독보적인 AI 기술을 인정 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 전 세계적인 빅테크 및 투자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기술 투자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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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인사이트는 2008년 설립된 민간 시장조사기관으로 전 세계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 정보를 모아 업계에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업계와 학계에서 공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선 트웰브랩스와 리벨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영상 검색 등 영상 분야의 AI를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는 3년 연속 CB인사이트의 AI 100에 선정됐다. 이재성 대표를 포함해 20대 한국 청년 5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트웰브랩스는 2021년 창업 직후 영상을 이해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해, 영상 데이터베이스에서 영상 제목 수준이 아니라 영상 내 특정 구간까지 구체화한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고든 램지가 버거를 만드는 영상에 보이는 식재료를 나열해 달라고 말하면 마요네즈, 상추, 토마토, 버터 등을 답해준다. 또 영상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 달라고 하면 곧장 여러 문장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회사는 “동영상에는 움직임, 사물, 소리, 화면의 텍스트, 음성 등 풍부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AI가 동영상을 맥락적으로 이해하려면 이 모든 정보를 추출하고 사물 간의 복잡한 관계와 과거와 현재 간의 연결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엔비디아와 인텔 등에서 1000만달러(1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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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기업으로는 리벨리온이 우리나라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리벨리온과 함께 톱100에 뽑힌 반도체 분야 기업으로는 텐스토렌트, 라이트매터, 제너두 등이 있다. 전 세계 빅테크들로부터 실력을 인정 받는 회사들이다.
최근 리벨리온은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인텔 출신의 박성현 대표와 IBM 출신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삼성전자·루닛 출신 김효은 최고제품책임자(CPO), PwC 출신 신성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리벨리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이 회사를 상장예비기업 중 하나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출 발생과 더불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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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B인사이트는 오픈AI를 비롯해 그로크, 텐스토렌트, 라이트매터 등 100개 AI 유망기업을 이같이 선정했다며 소개했다.
CB인사이트는 16개국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휴머노이드까지 30개 분야를 조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최정상급 실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추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B인사이트는 “자사 리서치팀은 거래 활동, 업계 파트너십, 팀 역량, 투자자 역량, 특허 활동 등을 토대로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년 발표되는 이 성적은 개별 기업뿐 아니라 국가 AI 경쟁력도 보여주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100대 AI 스타트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69개로 가장 많았고 영국 7개, 캐나다 5개, 프랑스·독일 각각 3개, 네덜란드·중국 각각 2개 순이었다. 다만 트웰브랩스는 미국 기업으로 분류돼 있어 우리나라 기업으로 리벨리온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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