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味)’ 잡아야 사람 모인다...‘맛집’ 모시기 나선 백화점

8월 오픈 예정 스타필드 고양...''푸드컬쳐'' 공간 선봬
신세계 경기점은 식당가와 식품관 전면 리뉴얼
롯데백 부산,점·현대백 대구점, ''지역맛집'' 유치
"맛집 통해 ''SNS 홍보''와 집객효과 동시 노려"
  • 등록 2017-07-27 오전 6:00:00

    수정 2017-07-27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백화점 ‘서브 시설’로 취급받던 식·음료(F&B) 부문의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름값’ 높은 음식점을 통해 SNS ‘인증샷’을 활용한 자연스러운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맛집’이 10대부터 가족단위 고객 등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공간으로 변모하면서,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 잇따라 유명 F&B 테넌트(입점업체)를 앞세운 ‘미각잡기’에 나섰다.

스타필드·백화점 F&B 힘주는 신세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내부 (사진=신세계)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유명 맛집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백화점에 동시 입점 시켰다.

우선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에는 신개념 ‘푸드컬쳐(Food Culture) 공간’이 들어선다. 스타필드 고양 F&B 시설은 수도권 서북부상권 최대 규모다. 스타필드 고양의 F&B 시설은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PK키친, 기타 공간 등 총 4개로 나눠진다.

스타필드 고양 1층에 2800㎡(850평) 규모로 들어설 ‘고메스트리트’는 엄선한 F&B 테넌트가 들어선다. 새로운 매장으로는 미국 가정식과 크래프트 비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데블스 다이너’가 입점한다. ‘데블스 다이너’는 기존 스타필드 하남에 선보인 ‘데블스 도어’를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고급화한 매장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뉴욕 수제버거 ‘쉐이크쉑’도 수도권 서북부 첫 매장을 선보인다. 지금의 연남동을 만든 타이누들 전문점 ‘소이연남’도 들어선다. 이 외에도 빙수 전문점 ‘동빙고’, 45년 전통의 ‘의정부 평양면옥’, 중식 레스토랑 ‘루이’ 등이 입점한다.

스타필드 고양 3층 4950㎡(1500평) 규모의 ‘잇토피아’에는 진생용 셰프의 차이니스 펍 ‘진가’, 칸첸중가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인도 전문 음식점 ‘에베레스트’가 들어선다. 또, 터키의 맛과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터키음식 전문점 ‘터키케르반’도 선보일 예정이며, 60년 전통의 홍콩 전통 완탕 레스토랑 ‘청키명가’ 등도 문을 연다.

지하 1층 1490㎡(450평) 규모의 PK키친은 트레이더스, PK마켓 이용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중적인 간편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영국의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 ‘버로우마켓(Borought Market)’을 구현해 선보일 예정이다. PK키친에는 박찬일 셰프가 만든 서울식 국밥집 ‘광화문국밥’을 비롯해 방송인 홍석천의 첫 식당으로 타이요리 붐을 몰고 온 타이 음식점 ‘마이타이’ 등이 들어온다.

신세계 경기점 식당가 투시도 (사진=신세계)
올해 개점 10주년을 맞은 신세계 경기점도 이달 28일 식당가와 식품관의 전면 리뉴얼을 마친다. 그간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전통의 유명 노포(老鋪)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와 서초동 두부 전문점 ‘백년옥’이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다. 이 외 일본 가정식 전문점 ‘토끼정’과 홍대 수제버거 전문점 ‘아이엠어버거’가 입점한다. 총 1000평의 디저트존과 즉석조리 코너는 오는 28일에 250평의 매장을 먼저 선보이고, 9월 중순에 모두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현대백도 ‘맛집’ 열풍...‘집객·홍보효과’ 동시 겨냥

롯데와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방점의 ‘맛집 라인업’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외 유명 맛집과 식품 전문관을 차례대로 유치시켰다. 해운대 유명 초밥 전문점 ‘스시미르네’, 스테이크 덮밥 전문점 ‘홍대개미’, 부산 가정식 백반 전문점 ‘집밥이 좋다’, 일본 라면 전문점 ‘탄탄면공방’이 입점했다. 이외 부산 지역 최초 바닷가재 전문점 ‘JJ 랍스터바’ 나폴리 피자협회 인증을 받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자 살바토레 쿠오모’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1일 지하 1층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오픈했다. ‘대구 맛집의 중심, 현대식품관 고메빌리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리뉴얼은 지난해 12월부터 총 8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부산어묵 ‘삼진어묵’과 약 2만8000천원으로 랍스터를 즐길 수 있는 ‘빅가이즈 랍스터’가 지역 최초로 오픈한다. 그 외에도 육포전문점 ‘비첸향’, 35년 경력의 홍대 맛집 ‘김순례닭강정’ 등이 새롭게 오픈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쇼핑몰의 개념이 과거 ‘사는 곳’에서 ‘쉬는 곳’으로 변모하면서 패션·의류부문 못지않게 식·음료 부문이 중요해졌다”며 “음식점 역시 단순히 ‘때우는 곳’에서 ‘즐기는 곳’으로 변화하면서, 쇼핑시설 내 맛집이 많을수록 SNS를 통한 홍보효과와 집객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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