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콜금리 유지vs인상..치열한 접전

  • 등록 2002-05-07 오전 8:52:43

    수정 2002-05-07 오전 8:52:43

[edaily 손동영기자] 이달 콜금리 목표수준을 현행 4.0%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앞둔 지난 6일 한국은행 집행부는 선제적 금리인상을 금통위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일 금통위원들의 의사결정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됐다. 7일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어제 한은 집행부의 금통위원에 대한 동향보고회의가 오후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이상 계속되면서 상당한 논란을 거듭했다"고 전하고 "한은 집행부는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은 다른 관계자는 "미국 경제에 대해 일부 회의적 시각이 있지만 기조적으로 회복국면인 것은 분명해보인다"고 말했다. 또 4월 수출동향과 관련, "4월 수출증가율이 9.7%에 머물러 당초 예상한 두자리수엔 못미쳤지만 그렇다고 한자리수라고 못박기도 어려운 애매한 상황"이라며 "콜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중 하나였던 4월 수출이 상당히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판단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동향에 대한 논란이 한은의 판단에 영향을 끼치지않고있으며 수출호조는 선제적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논리적 근거가 되고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도 한은의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7조6950억원에 이어 4월 6조6737억원 증가해 높은 신장세를 이어갔다. 총액한도대출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려던 한은의 대책이 큰 효과를 나타내지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조정를 통한 자금흐름 정상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는 셈. 이처럼 한은 집행부가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부 해소하려는 모습이지만 금통위원들이 실제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미지수다. 한은 다른 관계자는 "콜금리 결정은 금통위원들 몫"이라며 "현재로선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한은 집행부의 의견은 충분히 듣겠지만 결정은 금통위원들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7일 금통위에는 박승 한은총재와 김원태, 남궁훈, 김태동, 최운열 위원 등 5명이 참석한다. 의결정족수를 간신히 채우는 것. 한은 직원들은 한은 집행부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위원으로 박총재와 한은출신인 김원태 위원 정도인 것으로 생각하고있다. 남궁훈, 김태동, 최운열 위원은 아무래도 정부측 의중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윤철 부총리는 지난 5일 "5월 중순이 되면 1분기 실적이 나오므로, 이를 토대로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한은이 과연 한은 집행부인지, 정부측 의지에 귀기울이는 금통위원들인지는 7일 콜금리조정 결과가 말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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