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전자 실적발표, 뉴스로 끝날까

  • 등록 2002-04-19 오전 8:42:58

    수정 2002-04-19 오전 8:42:58

[edaily 지영한기자] 주식시장이 하루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937.61로 마감, 지난해 "9·11 테러사태" 직후 저점인 468포인트에 비해 정확히 두배 오른 셈이 됐다. 국내외적으로 7개월만에 지수가 "더블"을 기록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물론 최근의 급등세는 1분기 실적발표 기간을 맞아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19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대이상의 실적이 나와 추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기대에 미흡해 경계매물을 불러낼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전후한 시장흐름은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까. 우선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론 지수 5일 및 20일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들이 뚜렷한 반전을 예고하지 않고 있어 상승추세가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어 왔던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점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로 인해 기대가 현실화된 후에는 실적의 만족 여부에 따라 가격 급등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실적개선이 뚜렷한 종목군에 대해선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주가 상승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허 연구원은 덧붙였다.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도 비슷한 생각이다. 분기별로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은 없겠지만 1분기 만큼의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 효과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급등의 배경이 실적이었는데 삼성전기나 현대차 등이 6일만에 무려 20%이상 상승했고 삼성전자와 LG 화학 등도 15% 이상 올라 실적 반영도 거의 마무리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결국 1200선 정도를 바라보는 장기투자자가 아니라면 현 시점에선 일부 발을 빼는 전략이 옳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1분기 실적호전이 상당부분 반영됐고 유동성 조절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잔고와 미수금이 높은 수준이란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빛증권의 박성훈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실적을 바탕으로 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기관과 외국인 선호주에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종목별 차별화의 정도가 조만간 완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설명이다. 종합주가지수와 ADR(등락종목수선)지표간의 괴리가 큰 폭으로 확대된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99년5월~99년7월과 99년10월~2000년1월 종합지수가 1천선을 상향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던 기간중 지수와 ADR지표간 괴리는 지금처럼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이후 종목별 차별화가 완화되면서 양지표간 괴리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과 다름 아니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차별화 완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개별종목별 움직임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어떻든 주식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듯 싶다. 장기적 추세상승이야 유효하지만 단기급등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격이 축소와 확대, 종목의 슬림화화 확산 등 리듬을 잘 타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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