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체는 출시 첫 날인 11일 하루에만 7212대가 계약됐으며, 지난주 금요일까지 총 8894대가 계약돼 기아차 영업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기아차는 11월 한 달 동안 계약대수 1만대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체의 대박 예감은 영업사원과 생산직 근로자들 간의 화합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난주 로체를 생산하는 기아차 화성3공장에 3200여명분의 백설기 상자가 도착한 것.
기아차 영업사원들이 로체를 정성 들여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앞으로도 품질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는 당부의 의미를 담아 떡 선물을 보낸 것이다.
기아차가 5년 만에 내놓은 중형신차 로체는 올 한해 내수부진으로 승용차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아차 영업사원들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다.
이에 기아차 노조 화성지부 관계자는 "판매는 직원들의 고용안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영업현장에서도 더 좋은 서비스로 최선을 다해 팔아 달라"고 화답했다.
조남홍 기아차 화성공장장 역시 "판매와 생산현장이 한마음이 돼 품질과 서비스를 높여간다면 고객들에게 종전보다 더 두터운 신뢰를 얻고 판매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판매에 있어서는 영업과 생산, 노와 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