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여전히 중국시장서 경쟁력…선별적 투자 필요"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8-22 오전 8:13:30

    수정 2023-08-22 오전 8:13:3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게임업체가 중국에 진출한다는 것만으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2016년 이전에 끝났다며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산 게임과 지식재산권(IP)이 여전히 중국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와 사례를 찾아봐야 한다는 평가다.

22일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래도 중국에서 한국산 게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작년 12월, 올해 3월 두 차례에 이어 판호를 받았던 한국산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이미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을 충분히 검토한 덕분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 시기를 꽤 오래 겪으며 실적과 재무상태가 악화한 중국 퍼블리셔들의 신작 출시 의지도 엄청나다”고 진단했다.
다만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지난 3월 외자 판호를 발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강 연구원은 “블루아카이브는 일본 기준 출시 2년이 넘은 게임이지만 중국 출시 시점에 충분한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미래 시가 존재함에 따라 유저의 콘텐츠 소모 속도는 당연히 빠를 수 밖에 없고, 원하는 캐릭터를 픽업하거나 여름에 가장 인기가 높은 ‘수영복 업데이트’도 없이 즐기려고 하니 답답하고 밋밋한 경험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산 서브컬쳐 대형작들이 출시되면서 경쟁에서 부진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흥행 부진이 ‘독립적인 사건’이며 중국에서 한국산 게임의 성과를 기대할 이유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의 흥행 성과는 독립 사건일 뿐만 아니라 중국 퍼블리셔 입장에서도 100개 던져놓은 낚시대 중 몇 개 건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며 “두 차례 외자판호 받은 한국산 게임들 중 흥행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작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제한된 수의 판호에서 재무적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 퍼블리셔가 판단하기에도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게임들을 선별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블루아카이브’의 성과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경쟁력, 흥행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그 외 한국 게임들의 성과는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IP로 개발한 텐센트의 ‘신석기시대’, 스마일게이트의대표 서브컬처 게임 ‘에픽세븐’은 모두 출시 초기 상위 10에 빠르게 진입했다. 또 8월 17일 출시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은 매출 순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위메이드와 샨다(세기화통)-액토즈소프트는 ‘미르2’, ‘미르3’의 중국 라이선스 사용권으로 5년간 500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PC 게임으로서 글로벌 성과를 낸 후 7월 중국에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현재 중국 두유(Douyu)TV에서 ‘리그오브레전드’, ‘던전앤파이터’, ‘도타2’와 시청자 수 기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산 게임, 한국산 IP가 여전히 중국에서 유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당연히 중국에 진출하는 것만으로 재무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2016년전에 끝났기에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IP의 흥행 가능성은 개발사도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지만, 계속해서 정성적인 요인들을 분석하며 새로운 기회와 사례를 기다려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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