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3]권희원 사장, "5년간 시장 선도 제품 생산한다"

중·일 업체는 화질로 추격 뿌리칠 것
올레드 TV 가격 인하는 시장 상황 따라 결정
  • 등록 2013-09-08 오전 11:00:00

    수정 2013-09-08 오후 2:49:36

[베를린(독일)=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권희원 LG전자(066570)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6일(현지시각) “최근 약 1년 사이에 잇따라 세계 최초로 차세대 초고화질(울트라 HD, 올레드) TV를 내놓는 성과를 보였다”면서도 “3~5년 시장을 이끌어가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국제 가전 전시회 ‘IFA 2013‘이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등 그룹의 역량을 모아 계속 1등 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77형 곡면 울트라 HD 올레드 TV를 선보이면서 관람객과 세계 가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 사장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로 제품 공개에 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울트라 HD TV를 선보임에 따라 5일 저녁 긴급회의를 통해 공개를 결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업체의 추격은 화질로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이인규 TV사업부장(상무)은 “중국 업체들의 제품은 완벽한 울트라 HD라기보다는 풀 H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지금은 철저하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고, 보급형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때에는 가격 경쟁력을 빨리 갖추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도 “전문가들이 중국 제품의 화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TV는 합리적인 가격에 화질, 디자인, 편리성 등이 복합적으로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업체에 관해 “울트라 HD의 경우 국내 업체가 모듈을 갖고 있어 일본 업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트라 HD 콘텐츠가 활성화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권 사장은 “TV 제품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다”면서도 “일본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초고화질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어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이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저가형 울트라 HD·올레드 TV 시장에 관한 계획도 밝혔다. 권일근 HE사업본부 연구센터장(전무)은 “IFA는 앞선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고, TV 매출의 대부분은 보급형·저가형 제품에서 나온다”며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레드 TV 가격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 상무는 “TV 가격은 울트라 HD와 올레드가 연결되면서 움직인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가격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 55인치 평면 올레드 TV 판매 가격을 11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곡면 올레드 TV 가격은 1500만원에서 1090만원으로 낮췄다.

권 사장은 마지막으로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도 획기적인 신기술을 선보일 것을 암시했다. 그는 “이번에 공개한 77형 곡면 울트라 HD 올레드 TV도 올해 CES때부터 준비하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년 CES를 기대해도 좋다”고 당부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이 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드 TV를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조기 출시와 울트라HD TV 제품군 확대로 세계 TV 시장 주도권을 굳히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