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17일 간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휴가를 보낸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 여사 및 두 딸(말리아, 사샤)과 함께 고향인 오하우 섬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8년 임기 내내 하와이에서 겨울 휴가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기지 안에 있는 골프 클럽에서 보좌관 및 오랜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즐겼다. 또 가족들과 해변 산책 및 스노클링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한편, 카네오헤 베이에 있는 미국 해병대 기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인 오는 26~27일 진주만을 방문키로 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진주만 희생자 위령탑를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 현직 일본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하는 것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
이번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앞서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이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에 대해 화답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