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연료선 시장창출 환영…중견조선소 금융지원 부재 아쉬워"

정부 조선산업 활력 대책 관련 업계 반응
중견사 요구 'RG기준 완화' 빠져..."지원책 2가지뿐" 볼멘소리
  • 등록 2018-11-23 오전 6:00:00

    수정 2018-11-23 오전 7:20:23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작업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가 조선산업 활력제고를 위해 LNG연료선 시장 창출방안을 내놓으면서 관련 업계 환영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제시했다는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다만 이번 정부 발표는 지원 대상이 오롯이 소형조선소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최근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고 있는 중견조선소들은 아쉬움을 표하는 모양새다.

22일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중소조선·기자재업체에 대한 정부차원의 3대 지원 대책을 제시했다. 전반적인 지원 방안은 소형조선소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실제로 산업부는 이번 발표 보도자료에서 “국내 중소조선소 78개사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6012억원으로 24개사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한 점을 고려하면, 지원 대상으로 지칭한 중소조선소는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대선조선, 대한조선 등 5곳의 중견조선소를 제외한 소형조선소들을 지목한 것이란 분석이다. STX조선해양만해도 지난해 매출액은 3958억원 수준이다.

일단 중견·소형조선소 모두 이번 정부 발표에서 중소형 친환경 선박 시장 창출 방안에 주목,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연료선을 발주하고 관련해 연료공급(벙커링)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조선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당장 국내 조선소들에게 큰 효과를 내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확실히 가야하는 방향을 제대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애로 지원방안 가운데 탈황설비(스크러버) 등 친환경 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긍정적 반응이다. 앞선 관계자는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유도하고, 이와 별개로 해외 선사들이 국내조선소에서 제조하는 선박에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부품이 공급될 때 지원하겠다는 안으로 풀이된다”며 “조선소들과 기자재 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지원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반적인 지원 방안이 소형조선소에 맞춰져 있다보니 중견조선소에서는 아쉬움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중견조선소도 적용받는 지원 방안은 △벙커링선 2척 발주(2019, 2023년)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담당자 면책 방안 추진해 정책 금융기관 등이 자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독려 등 두가지 뿐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 중소조선사 RG 보증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1000억→2000억원)하고, 70억원 이상 중형선박에도 RG 보증이 가능하도록 조정하는데 소형조선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중견조선소들은 연초 구조조정 이후 원활한 RG발급과 금융지원을 꾸준히 요청해왔는데 이에 대한 답변이 이번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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