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만이 살 길” 불황에도 대리점 품는 인테리어 업계

불황 속에서도 지역 대리점과 상생 도모하는 한샘·시몬스침대 등
22개 상생형 매장 운영 중인 한샘… 내년까지 50개까지 확대
대리점·본사 간 갈등 해결한 시몬스침대 "적극 지원 약속"
"소비자 접점 늘리고 브랜드 가치 향상 도모 가능"
  • 등록 2019-06-19 오전 6:40:54

    수정 2019-06-19 오전 6:40:54

한샘리하우스 대형 쇼룸 안양점에 마련된 모델 하우스 내부. (사진=권오석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내 인테리어 업계가 대리점들과의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가치 향상을 도모하며, 나아가 대·중소 기업 간 동반성장에도 기여하기 위해 영세 대리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업 전략이 중요한 업계인 만큼, 이런 상생 경영이 향후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상생형 매장인 ‘한샘리하우스 대형 쇼룸’ 22곳을 갖추고 있다. 이달 초에는 경기도 안양시에 22번째 쇼룸을 오픈, 총 31개의 대리점과 제휴점이 입점했다. 한샘은 이런 형태의 쇼룸을 2020년까지 50개로 늘리고, 아울러 기존 9개 직영 매장들까지 늦어도 내년에는 모두 상생 매장으로 바꿀 방침이다.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고 싶으나 비용과 인력이 부족한 영세 대리점 및 제휴점을 돕기 위해, 한샘이 직접 매장을 임대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비롯한 제품 전시장을 만들고 여러 대리점주를 입점하도록 했다.

점주들은 자신의 매장을 정리할 필요 없이, 대형 쇼룸을 언제든지 찾아와 공유 오피스처럼 활용할 수 있다. 점주들끼리 순번을 정해 쇼룸을 찾는 고객 상담과 예약, 계약 등을 진행하며 본사의 영업·마케팅 지원도 제공 받는다. 점주들은 패키지 공간 연출과 신제품 전시까지 영업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아무 비용 없이 지원 받는다. 리하우스사업을 담당하는 안흥국 부사장은 “기본 공사부터 목공·전기·바닥까지 완벽한 ‘풀 패키지’ 공사가 가능함은 물론, 리모델링을 원하는 고객과 대리점·제휴점에 연결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침대도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유통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달부터 본사와 대리점주 간 지원 시스템을 공고히 했다. 지난해 말 대리점주들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강요했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까지 들어갔던 시몬스침대는 대리점주들과의 갈등과 오해를 풀고 공정위 정식 조사 이전에 이의제기를 철회했다.

시몬스침대의 대리점 정책으로는 △100% 본사 직배송 시스템에 의한 배송비 전액 본사 부담 △2018년 4분기 각 대리점당 3000만원·총 30억원 특별 장려금 지급 △모든 대리점에 디스카운트 및 장려금 동등 적용 △소비자가 혜택 받은 할인 금액만큼 캐시백 형태로 대리점에 장려금 지급 △월 매출 3%에 해당되는 현물 사은품 무상 지급 등이 있다. 이정호 시몬스침대 부사장은 “위탁 대리점 제도를 비롯한 새로운 대리점 지원 시스템이 잘 자리 잡고 있으며, 소통을 통해 대리점주들과의 오해도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에이스침대는 상권개발로 인해 갈수록 높아지는 임대료 부담을 대리점 혼자 부담하지 않도록 ‘본사 부지매입 및 건축·대리점 입점’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시세 상승으로 인해 외곽으로 밀려나는 대리점주를 지원하고자 본사 차원에서 전국 거점 지역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후 신축해 대형 매장을 만들거나 기존에 노후한 에이스매장을 리뉴얼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대리점 2세 경영주 양성 교육 △제품 직배송 서비스 △인테리어 및 사은품 지원 등 다양한 지원도 겸하고 있다. 사무가구 기업 코아스 역시 지난달부터 전국 대리점과의 동반성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영업 지원책 연구 등 소통 창구를 더욱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과 대전, 부산 등 전국에서 진행할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신제품 교육, 컨설팅 지원 제도 확충, 브랜드 가치 제고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B2C 영업 전략의 일환으로, 대리점 지원을 통해 기존에 파편화돼있던 영업점을 보다 경쟁력 있게 키울 수 있다”며 “산업계 트렌드인 ‘상생’이라는 키워드에도 부합해 착한기업 마케팅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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