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신흥에스이씨(243840)에 대해 원재료 가격 안정세로 이익률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고객사와의 판가 협상을 6개월마다 진행하는 반면 원재료의 구매단가 협상은 그보다 짧은 기간에 이뤄져 원재료비 변동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특히 원재료비 중 40~50%를 차지하는 알루미늄 가격에 민감하다.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훼손된 지난 4 분기부터 알루미늄 가격의 급상승이 있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알루미늄 가격은 올 3월 톤(t)당 3849 달러까지 추가 급등을 했지만 지난 금요일 2498 달러로 하락했다. 올해 평균가격이 3126 달러로 지난해 2486 달러 대비 높지만 최근의가격 안정세로 올 해 알루미늄 가격의 평균 단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신흥에스이씨 정상적인 영업이익률은 7~9% 수준”이라면서 “지난해에도 연간 영업이익률은 8.5%를 달성했지만 4분기에 1%로 하락했다”면서 “올 1분기에는 4.9%로 회복 추세에 들어갔는데 알루미늄 가격이 급상승했지만 매출액 증가효과가 나타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탈피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매출액 138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8.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헝가리 세 개 라인 증설과 말레이시아의 원통형 배터리 전류차단장치(CID) 월 2000만개 증설효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에스이씨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고객사가 SDI 하나인 것과 원재료가격 상승에 노출돼있다는 것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급격히 진행되지 않으면 매출 성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는 마진 훼손이 불가피하다.
한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 싸이클이 본격화되면서 투기 수요가 많았던 알루미늄 등 메탈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신흥에스이씨가 정상적인 이익률로 회귀해서 지속적인 증설을 할 수 있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