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 동양증권 차장은 26일 "미국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락세를 멈출 것으로 단정짓기 힘들지만 미국 주가의 그림자인 국제 금가격과 달러 가치의 변화 조짐으로 볼 때 주가 하락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머지 않아 금리도 반등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주가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돼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시간이나 충격의 차이가 다소 있겠지만 국내 경제도 하락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어 국내 채권시장도 경기 하강 우려를 반영해 속도 여부를 떠나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장 차장은 "국내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고,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20% 안팎으로 높기 때문에 방향성에 있어서 미국시장과의 디커플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주가 하락은 부의 감소 요인이지만 동반되는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자산 가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지속된 주가 하락에도 경제와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고 있다"며 "주가 하락세가 장기화되거나 추가로 큰 폭 하락하지 않는다면 최근 미국 주가 급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9.11 테러 이후 보다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 차장은 이어 "달러는 미국발 금융불안이 여타 국가의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와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 등으로 3분기 중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