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에 울고 웃는 국내상장 中기업들

‘차이나 디스카운트+사드 이슈’…투자자 외면 높아져
한중 관계 복원 소식에 회복…완전봉합 아닌 이상 불안 여전
거래소, IPO시장도 中기업 신중론…‘증치세 조회’ 조건 걸고 심사 강화
  • 등록 2017-11-25 오전 8:01:21

    수정 2017-11-26 오후 12:20:16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국내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들 주가 역시 양국 관계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기업공개(IPO)시장에서도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중국기업 상장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내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상장한 중국주는 지난 9월과 10월 크게 부진을 겪었다. 이번 상승세는 2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차이나하오란(900090)이 5.80% 오른 675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크리스탈신소재(900250)가 4.67%. 차이나그레이트(900040)는 3.9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밖에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헝셩그룹(900270) 등도 상승했다.

이처럼 중국 상장주들은 사드 이슈의 영향권에서 일희일비하고 있다. 그동안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인한 소외를 겪어왔는데 사드 문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이 더욱 커졌다. 그러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국면에서 화장품·여행 등 사드 피해업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상장주에도 관심이 몰렸다. 크리스탈신소재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 동안 15.21% 상승했지만 사드 이슈는 여전히 여진을 남겨두고 있어 불안정한 모습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일부 합의”라고 말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여지를 강하게 남겼다.

이런 가운데 국내시장에서 중국기업에 대한 신중론은 IPO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중국 기업은 컬러레이(900310)가 유일했다. 이는 6건의 상장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중국 정부가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증치세 조회시스템’에서의 영수증 조회 여부를 상장 심사 기준에 추가하면서 조건을 강화했다. 증치세는 부가가치세 개념이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에서 상장을 추진하던 윙입푸드에 대한 상장 절차가 멈춰선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 투자은행(IB)쪽으로부터 중국기업의 상장 추진은 여러 건 있었다”면서 “그동안 중국 회계자료의 신뢰 여부가 논란이었는데 이번에 증치세 영수증을 조회할 수 있도록 도입하니까 검증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윙입푸드는 증치세 영수증 조회가 안 됐기 때문에 상장 과정에서 철회가 됐다”며 “내년에 다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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