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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국내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들 주가 역시 양국 관계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기업공개(IPO)시장에서도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중국기업 상장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내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상장한 중국주는 지난 9월과 10월 크게 부진을 겪었다. 이번 상승세는 2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차이나하오란(900090)이 5.80% 오른 675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크리스탈신소재(900250)가 4.67%. 차이나그레이트(900040)는 3.9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밖에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과 헝셩그룹(900270) 등도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 투자은행(IB)쪽으로부터 중국기업의 상장 추진은 여러 건 있었다”면서 “그동안 중국 회계자료의 신뢰 여부가 논란이었는데 이번에 증치세 영수증을 조회할 수 있도록 도입하니까 검증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윙입푸드는 증치세 영수증 조회가 안 됐기 때문에 상장 과정에서 철회가 됐다”며 “내년에 다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