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2019]"오래 같이 할 파트너를 구하라, 그리고 인내심을 가져라"

윌리엄 플러머 마라톤 벤처 파트너스 파트너 인터뷰
중국 기업가정신 강해…성장률과 정책도 뒷받침
특히 헬스케어서비스 시장에 기회 많아
  • 등록 2019-05-30 오전 6:14:00

    수정 2019-05-30 오전 6:14:00

윌리엄 플러머 마라톤 벤처 파트너스 설립자 겸 파트너 [출처=마라톤 벤처 파트너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의 기업가들은 겁이 없고 의지도 강한데다 재능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수퍼 기업가들에 더해 경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어서 중국은 투자하기에 놀라울만큼 좋은(amazing) 환경입니다”

중국의 마라톤 벤처 파트너스(MVP)의 윌리엄 플러머 파트너는 지난 29일 이데일리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이 여러모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성장속도에 주목했다. 플러머 파트너는 “지난 30년간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국가 중 하나”라며 “경제규모만 놓고 보면 중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거대한 소비시장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기업가정신을 꼽았다. 그는 “중국에 온 지 20년 이상 지났는데 민간 영역에서 역동적인 리더들과 함께 일해왔다”며 “중국의 기업가들은 능력, 추진력, 용감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 정책까지 뒷받침되면서 지난 10~15년간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에서 놀라운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벤처투자를 하기엔 막연하게 규제도 많고, 리스크가 클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지만 투자에 성공하려면 두 가지 요인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 번째는 현지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는 것, 두 번째는 믿을만한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다.

플러머 파트너는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은 역동적이고 기회도 많다”며 “좋은 선택을 하려면 장기적으로 변화를 불러올 원동력을 파악해야 하고, 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기업가들에게 우호적이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알파(추가적인) 수익을 올리려면 한 우물을 파고, 원칙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곳에 집중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플러머 파트너는 “투자 단계든, 산업이든 이 생태계에서 진정한 전문지식과 네트워크를 갖추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특정 분야에 포커싱할 필요가 있다”며 “원칙을 세워 지속적으로 신념을 갖고 전략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MVP가 포커싱한 부문은 바로 중국 헬스케어 산업이다. 플러머 파트너는 “중국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는 대상에 차이가 크다”며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중국 정부는 민간에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서비스 인프라를 만들고 지원하는 시스템에 따라 의료서비스를 받는 환자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헬스케어 서비스 부문의 규제를 적극 완화하고 있고 이로 인한 변화도 상당하다.

한국의 벤처캐피탈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플러머 파트너는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자산은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일단 익숙해져야 한다”며 “벤처캐피탈은 지난 10~15년간 참을성을 갖고 투자한 결과 놀라울 만한 수익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탁운용사(GP)의 진정성에도 편안해져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MVP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미 달러와 중국 위안화로 펀딩해 현재까지 38개 기업에 투자했다. 플러머 파트너는 MVP가 투자한 빅데이터 업체 토킹데이터(TalkingData)에서 일하다 2018년 MVP에 합류했다. 미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딴 재원이다. 오는 31일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 개최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첫 번째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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