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랠리서 또 소외…엔비디아, 상승 동력 될까

엔비디아 실적 가이던스에 코스피·반도체 향방 갈려
주요국 증시 대비 상승여력 남은 코스피
"엔비디아 호실적, 증시 추세 강화 요건될 것"
  • 등록 2024-05-22 오전 6:10:00

    수정 2024-05-22 오전 6:10: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우존스 지수가 4만 선을 돌파하고, 나스닥지수가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지만, 미국발 훈풍이 국내 증시에는 닿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는데다 증시를 이끌 뚜렷한 상승 테마도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이 그나마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라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를 타며 지수 상승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6포인트(0.65%) 내린 2724.18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한 수치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코스피는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2700선 초반에서 움직이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의 반도체 비중이 절대적인데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코스피를 지탱해온 만큼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에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가 견고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 반도체 종목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상승 업종이 없는 가운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 향방이나 자금 유입 여부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달렸다. 엔비디아의 가이던스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91포인트(0.65%) 오른 1만6794.87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S&P500지수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인 5308.1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4만선을 돌파한 이후 반락했다.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 일본, 대만 등 주요국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만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불과 2.59%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아직 과열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얘기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레벨업이 발생하려면 추가 호재 발생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좋은 실적과 가이던스는 증시 추세 강화의 필수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출 회복세가 이어진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지난 4월까지 한국의 수출은 7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이달까지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두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최근 수출단가(P)와 물량(Q) 흐름이 양호한 품목은 반도체, 자동차, 화학, 화장품 등이다. 실적이 뒷받침하는 수출주로 범위를 좁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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