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높아진 수주잔고…美 로봇업체 인수도 긍정적-IBK

  • 등록 2023-12-18 오전 8:04:28

    수정 2023-12-18 오전 8:04:2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18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올해 4분기 인도네시아 매출 반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3만100원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5360억원,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411억원,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 하락한 7.7%를 기록했다”며 “일부 양산사업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일부 사업의 손실, 충당금 설정 등의 일회성 요인, 개발 사업 매출 비중 증가 등이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002억원,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464억원, 영업이익률은 2%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적으로 비용이 많이 반영되는 분기지만 인도네시아 무전기 관련 매출 반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3706억원, 누적 수주잔고는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공시한 인도네시아 경찰청 무전기 사업 2건과 올해 4월 공시한 인도네시아 헬기 수리부속 사업이 아직 수주잔고에 미반영된 점, 연말 수주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주잔고가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천궁2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건은 지난 2022년 2조6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주 건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는데, 수주 반영은 내년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외에 미국에서 해외 비교시험(FCT) 사업으로 테스트 중에 있는 비궁의 경우에도 수출 가시성이 높다고 짚었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월 8일 LIG넥스원은 2015년 설립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 및 제조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3150억원에 인수했다. 이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 인수 추진으로 로보틱스 분야로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 방산용 다족보행로봇 분야에서 LIG넥스원-고스트로보틱스, 현대로템(064350)-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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