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H지수 ELS 자율배상 확정 여부 지켜봐야"

하나증권 보고서
"이사회 수용 등 남아 1Q 실적 반영 여부 불확실"
은행주 단기 과열 조짐…속도 점차 완만할 것
  • 등록 2024-03-18 오전 7:48:35

    수정 2024-03-18 오전 7:48:3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 배상을 확정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 손실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될지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18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별로 전수조사 결과가 모두 나와봐야 알겠지만 최종배상비율은 약 30~40% 내외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홍콩 H지수 ELS 분쟁조정 기준안을 발표했다. 은행 판매 ELS는 기본배상비율과 공통가중치를 반영해 25~50%의 판매자요인 배상비율이 결정됐으며 여기서 가산항목과 차감항목, 기타조정을 감안해 최종배상비율이 산출된다.

그는 “최근 홍콩 H지수가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규모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ELS 예상손실은 KB금융(105560) 약 2조3000억원 내외, 신한지주(055550) 900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자율배상 규모는 KB금융 7000억~9000억원, 신한지주 3000억원 내외, 하나금융 2000억원 초반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금융당국의 자율배상안에 대한 은행 이사회의 수용 여부 결정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자율배상 확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해당 손실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될지의 여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과열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주에도 은행주는 6.4% 상승하며 코스피 등락률(-0.5%)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 연구원은 “지난 주초 발표된 감독당국의 홍콩 H지수 ELS 분쟁조정 기준안이 예상을 상회하는 강한 방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가가 계속 급등하고 있다”면서 “수급 앞에 장사 없다고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이 전주에도 은행주를 각각 1500억원 이상씩 강하게 순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저 PBR 개선 대책 이후 일본 금융주의 주가 상승 사례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를 계속하면서 파죽지세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면서도 “다만 ELS 이슈 등의 강한 조정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일지라도 쉬어가는 흐름 없이 주가가 이를 무시하고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과열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0배 내외에 불과해 중장기 매력은 여전히 높지만 ELS 배상, 환율 상승 등 자본비율 하락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자본비율 추가 개선 없이는 큰 폭의 주주환원율 상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은행주 거래배수(멀티플)와 관련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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