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내 '미술품' 한 점 가져볼까

서울옥션 '마이 퍼스트 컬렉션'
경매 입문자 위한 '경매'
'근현대미술·고미술품·생활잡화 등
147점 출품·시작가 500만원안팎 대거
2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서
  • 등록 2016-02-02 오전 6:15:00

    수정 2016-02-02 오전 6:15:00

오윤의 ‘봄의 소리’(사진=서울옥션).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회사원 김모(35) 씨는 지난 연말 1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김씨는 보너스로 ‘나를 위한 선물’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최근 미술품 수집을 시작한 친구에게 저렴한 작품을 한점 사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전혀 경험이 없는 김씨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김씨와 같은 미술품 경매 입문자를 위한 경매가 열린다. 서울옥션이 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여는 ‘마이 퍼스트 컬렉션’이다. 미술품 경매 입문자를 위한 경매인 만큼 물품이 다양한 것이 특징. 서울옥션은 근현대미술과 고미술품, 생활잡화 등 147점을 내놨다. 금액대도 경매 초보자가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가격대로 시작가 500만원 안팎의 작품을 대거 출품했다.

이번 경매에 등장하는 대표작으론 최근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 리얼리즘 미술작가 오윤의 ‘봄의 소리’가 시작가 600만원에 나왔다. 한국 수묵추상의 거장으로 불리는 서세옥의 ‘사람들’이 500만원에, 류병엽의 ‘무제’가 300만원에 나온다. 사석원의 ‘소풍’, 윤병락의 ‘가을향기-사과’, 하태임의 ‘언 패시지’, 권수현의 ‘웃자 웃자’ 등도 500만원 이하의 시작가로 출품했다.

유명 작가의 저렴한 조각품도 만날 수 있다. 이응노의 ‘무제’가 시작가 300만원에, 이영학의 ‘무제’는 200만원에, 윤영자의 ‘여인’은 500만원에 나온다. 김동우와 심문섭의 조각품도 각각 400만원과 300만원에 경매에 나와 초보 컬렉터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응노의 ‘무제’(사진=서울옥션).


앞선 작품보다 가격대가 다소 높은 단색화도 등장한다.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 단색화가 중 한명인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는 시작가 7500만∼1억 3000만원에 출품했다. 이우환의 ‘위드 윈즈’는 1억 2000만원, 정상화의 프로타쥬 작품 ‘무제’는 3000만원의 시작가로 경매에 부친다. 그밖에 하종현·권영우 등의 단색화 계보를 잇는 작가의 작품도 이번에 만날 수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 1세대 작가도 눈에 띈다. 장욱진의 ‘엄마와 아이’는 시작가 1억~2억원에 선보이고, 김환기의 ‘무제’는 1억 5000만∼2억 5000만원에 출품하고 유영국·이대원·권옥연 등의 그림도 새주인을 기다린다.

미술품이 부담스러운 경매 입문자를 위해 디자인가구·조명·다이아몬드반지·와인 같은 생활용품도 준비했다. ‘커팅 엣지-100’이란 경매도 함께 진행하는데 전국 각 대학의 젊은 작가 100명의 작품을 뽑아 소개하는 경매로 시작가는 일괄 100만원이다. 경매 입문자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박서보의 ‘묘법 No.46∼74’(사진=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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