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은 내달 1일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위르겐 슈렘프 회장을 만나 대우차에 대한 양사 최고위 경영층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8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세계 4대 모터쇼중 하나인 "파리모터쇼"에 참가하기 위해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일정중 특히 내달 1일을 전후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사를 방문, 슈렘프 회장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정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선 파리모터쇼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것보다는 정 회장이 슈투트가르트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자리에서 전략적 제휴 체결을 통해 이뤄진 양사간 협력관계 전반에 대해 폭넓게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대우차 인수전 참가여부를 놓고 실무진간에 진행된 협의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양사간 인수전략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예상돼 이때쯤에 다임러-현대차 컨소시엄의 입장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8일간 열리는 파리모터쇼에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 현대차의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잭 스미스 GM 회장과 위르겐 쉬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참석, 신차 및 사업계획 발표와 함께 대우차 인수 입장을 언론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