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X파일… 1등급도 세 등급으로 나뉜다

한우 값싸고 실속있게 즐기려면
  • 등록 2007-05-18 오전 8:50:19

    수정 2007-05-18 오전 8:50:19

[조선일보 제공] 한우 전문점에서 “우리는 1등급 고기만을 판다”고 말한다면 소비자들은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1등급 이상인지, 아니면 ‘1++’, ‘1+’에 이은 세 번째 등급 고기를 판다는 얘긴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우는 도축과정에서 크게 5단계로 등급이 매겨진다. 육질별로 구분할 때는 ‘1++’, ‘1+’, 1, 2, 3등급으로 나눈다. 축산물등급 판정소에 따르면 지난해 1++ 판정을 받은 고기는 전체의 7.3%였다. 1+는 13%, 1등급은 20.1%를 차지했다. 2등급과 3등급은 각각 25.1%, 33.8%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한우고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일부 한우전문점의 가격 거품도 어김없이 거론된다. 어디에서 품질이 좋은 한우를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을까.

▲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유통단계가 단순한 곳이 그래도 싸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우협회가 조사한 결과, 농협이나 축협이 백화점에 비해 한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서울경기보다 지방으로 갈수록 한우가격도 싸진다. 임대료, 유통마진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가장 비싼 1++ 등급 고기는 주로 서울에서 소비된다.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은 대형마트보다 비싸고, 대형마트는 농협이나 축협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것으로 나타난다.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1++ 등심 100g에 1만~1만2500원을 받는 반면, 양재 농협하나로클럽과 홍천·횡성축협은 같은 등급·부위를 8500원에 팔고 있다.

서울서부농협에선 등심 1+등급 100g을 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한우브랜드인 횡성한우를 서울에서 먹고 싶다면 서울 창동 한우프라자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횡성축협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홍천축협은 직영으로 문정동과 흑석동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등심부위가격이 유독 높은 이유는 유통업자들이 등심부위에서 많이 남기고, 비선호부위는 이윤을 별로 남기지 않고 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등심부위만 찾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한우전문식당 고르는 법

한우를 싸게 먹는다는 것은 가격 거품이 심한 고급한우식당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주로 한우농가들이 직접 공급하는 곳에서 비교적 싼값에 품질 높은 한우를 즐길 수 있다.

한우라면 반드시 비싸다는 생각을 버리게 하는 식당도 생기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1등급 등심 및 특수부위를 100g당 8500~9600원에 판매하는 전문점이 서울 곳곳에 하나 둘씩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식당에서 먹을 경우 1인당 2000원씩 상차림 값이 별도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우협회가 실시 중인 한우판매점인증제도 참고할 수 있다. 올부터 90평 이상 대규모 식당을 중심으로 음식점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나온 제도다. 인증점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지난 6개월간 판매한 쇠고기가 한우고기라는 세부 증명자료를 제시하고 현장심사를 거쳐야 한다. 인증을 받은 후에도 수입산, 젖소 등을 섞어 판매할 경우 곧바로 인증이 취소된다. 현재 전국 36곳 업소에 인증이 부여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소비자들이 까다로워질수록 싸고 품질 좋은 고기를 파는 한우전문점이 늘어날 것”이라며 “한우판매점 인증제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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