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이 약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생산단지를 구축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혜택을 등에 업고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류성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 제조본부장이 11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국 태양광 사업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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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소재 단위인 잉곳·웨이퍼에서 제품 단위인 셀·모듈까지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 생산 설비를 한 데 모아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우선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각각 연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현재 연 생산능력이 1.7GW인 같은 주 달튼의 모듈 생산공장을 추가 증설해 5.1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현지 모듈 생산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IRA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IRA 시행 초기 5년 동안 재생에너지 업체가 생산·판매한 제품에 대해 와트(W)당 현금을 지원한다. 한화솔루션은 투자 완료 시 세금 혜택이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 1위 자리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 기관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분기 연속,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2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